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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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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h(2005)



Daisies / Sedmikrásky

Věra CHYTILOVÁ

  • Czech Republic
  • 1967
  • 75min
  • Beta
  • color

히틸로바 감독 자신은 <데이지>에 대해서 ‘그로테스크한 철학적 다큐멘터리’, ‘철학적인 슬랩스틱 코미디’라는 이름을 붙인 바 있다. 이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지배하던 경직된 시대에 만들어진 이 초현실주의적인 영화가 얼마나 엉뚱하면서도 독특한 것인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똑같이 마리라는 이름을 가진 두 소녀는 세상이 모두 썩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만을 위해 살아갈 것을 결심한다. 그래서 영화는 그들의 냉담함과 탐욕 그리고 과장된 몸짓들을 묘사하지만, 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행동이 적절한 대답이 아니었고 스스로 소외와 자기 파괴에 이르고 말았음을 깨닫게 된다.
 두 여주인공의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기괴하고 익살맞은 몸짓들은 관습적인 영화들이 제공하는 감정이입이나 연속적인 서사를 불가능한 것으로 만든다. 그러나 히틸로바가 가장 형식주의적인 경향을 띠었던 시기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몽타주, 양식화된 색채와 장식, 영화적인 왜곡과 속임수 등의 다양한 시각적 고안물들을 통해서 재치넘치는 이미지들과 무정부주의적인 유머를 선사한다. 특히 히틸로바의 남편인 야로슬라프 쿠체라가 보여주는 눈부시고 대담한 촬영술은 이 염세주의적이고 풍자적인 이야기를 도발적인 충격효과와 매혹적인 감각으로 끌어올린다. 어떤 이름으로도 범주화하기 어려운 이 영화는 때로는 허무주의나 실존주의에 대한 것으로, 때로는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물질주의와 소비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진술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강렬한 매혹과 묘한 흥분감을 전달하는 <데이지>는 그 어떤 해석도 가능할 만큼 열려 있고 모순적이며 다층적인 텍스트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주유신)
 

Director

  • Věra CHYTILOVÁVěra CHYTILOVÁ

    Director and screenplay writer, born in Ostrava in 1929. From the beginning of her career, Věra CHYTILOVÁ’s works were daring and original. Her talent to observe ordinary, everyday things in an unconventional way and from unexpected angles, made her different from the general run of film directors. Her major works include A Bagful of Fleas, Something Different, Pearls of the Deep, Fruit of Paradise and The Apple Game, which were screened and awarded at a number of festivals. Věra CHYTILOVÁ is the one of the representative figures in Czech film and is also known as the leader of the ‘Czech New Wave’ of the sixties.

Credit

  • ProducerCarlo Ponti
  • Cast Jitka Cerhová Ivana Karbanová Julius
  • Screenwriter Věra Chytilová Ester Krumbachov?Cinema
  • Editor Miroslav Hájek
  • Music Jirí Slitr, Jirí Sust
  • Sound Ladislav Hausd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