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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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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Ieoh Island

김기영

  • 한국
  • 1977
  • 110min
  • 18 +
  • DCP
  • color
  • 픽션

Horror_Thriller    Violence  

<이어도>는 불모의 섬 이어도를 배경으로, 생존을 이어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이어도를 본 사람은 끌려가 죽는다'는 소문을 가진 섬 이어도는 원시적 믿음을 가진 여성들이 살고 있다. 영화는 액자 구조를 활용하여 재생산과 번영에 대한 문제 의식을 에로틱하게 풀어놓는다. 액자 바깥은 천남석의 죽음을 추적하는 선우현이, 액자 안은 죽어야 하는 남자 천남석이 주인공이지만, 영화를 사로잡는 이미지는 죽이는 자인 민자, 박여인, 무당 등 표정이 없는 이어도의 여성들이다.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며 진행되는 영화에서 여성들은 불임의 신체로 등장한다. 정상적인 관계에서는 재생산이 불가능하고, 인공적인 관계에서만 가능해진다. 남자들이 모두 떠나는 여자들의 섬에서 남성은 '씨돼지'에 불과할 만큼, 여성들은 남성을 재생산의 도구로 사용한다. 천남석의 어머니로부터 저주와 같은 당부를 들은 민자 역시, 죽은 천남석의 시체와 섹스함으로써 핏줄과 가문을 지킨다는 말이 가진 맹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기묘한 에로티시즘은 '멸공방첩'이라고 쓰여 있는 천남석의 집과 공해로 인해 파괴된 전복 양식장을 통해 구체화된다. 양식장에서 죽어버린 전복처럼 이어도에서 번창하는 미래는 불가능하고, 한 명의 아이는 시체와의 섹스라는 과정을 통해서만 탄생할 수 있다. 김기영은 재생산조차 불가능한 남성을 통해 1970년대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개발성장 중심주의를 조롱한다. 양식을 통한 일확천금도, 서울에서의 성공도 모두 불가능한 남자들에게 이어도는 오롯이 섹스로만 존재해야 하는 공간인 것이다. 이는 문명 대 원시, 문화 대 자연 등의 이분법을 훼손시키는 기묘한 상상력이다. [허윤]

schedule

Code Time Theater Grade Event
210 2019-08-31 | 12:30 - 14:20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5관
503 2019-09-03 | 11:00 - 12:50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5관

Director

  • 김기영

    KIM Kiyoung

    191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47년 서울대 연극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국립대학극장에서 연출가로 활동했다 1960년에 만든 <하녀>는 대표 작품으로, 이후 <화녀>(1971), <충녀>(1972), <화녀 ‘82>(1982), <육식동물>(1984) 등의 원형이 되었다. 베를린영화제 특별전 초청을 앞둔 1998년 2월, 불의의 화재로 부인과 함께 별세했다.

Credit

  • Producer이우석
  • Cast 이화시, 김정철
  • Screenwriter 하유상
  • Cinematography 정일성
  • Production Designer 이명수
  • Editor 현동춘
  • Music 한상기
  • Sound 이재웅

WORLD SALES

 Korean Film Archive / rain@koreafil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