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iscover 큐레이션
영화인과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가 스페셜 큐레이터로 참여해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선정하고 상영하는 섹션. 지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5주년을 맞이해 ‘RE:DISCOVER’를 키워드로 여성영화 걸작들을 재발견하고 재조명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매년 스페셜 큐레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고전과 신작을 불문하고 서사, 형식, 사회문화적 함의와 영화미학 등 다양한 층위에서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은 영화를 동시대의 맥락에서 다시 발견하고 토론하는 네트워킹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올해의 스페셜 큐레이터로는 김도영 감독, 정희진 비평가, 여성감독네트워크가 스페셜 큐레이터로 함께했다. 김도영 감독은 장편영화 〈82년생 김지영〉, 단편영화 〈자유연기〉〈저, 엉덩이만 들여놔도 될까요?〉 등을 연출한 감독이자 〈욕창〉〈살아남은 아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배우로 활동해 왔으며, 올해 관객과 함께 볼 작품으로 〈매기스 플랜〉〈우리의 20세기〉 등의 배우이자 〈레이디 버드〉〈작은 아씨들〉〈바비〉의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레타 거윅 주연, 노아 바움벡 연출의 〈프란시스 하〉(2014)를 선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혼자서 본 영화』,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등의 저술가이자 비평가, 여성학 박사로 오디오 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을 맡고 있는 정희진 비평가는 전고은 감독의 〈소공녀〉(2018)를 올해 상영작으로 선정하며,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많은 젊은 여성 관객들이 환호한 영화”를 통해 “’집’ 대신 매일 한 잔의 위스키와 담배를 택한 20대 여성의 ‘선택’을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예고했다. 여성감독들이 모여 서로를 지지하며 연결하는 2023년 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여성감독네트워크’(Women Directors Network, WDN) 소속 감독들이 직접 선별한 ‘WDN 단편선’에서는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내일의 노래〉〈마더 인 로〉〈소장님의 결혼〉까지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인 ‘웃음의 쓸모’의 다채로운 맥락과 ‘연대’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편의 단편영화를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