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다른 피부색과 연령, 직업을 가진 다섯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애니 디프랑코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여성 가수.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노래하는 그녀의 음반은 전 세계에서 수백만 장이 팔렸다. 열아홉 살에 독립 음반 회사를 차린 후 메이저 회사의 도움 없이 이러한 성공을 거둔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린다 핀니와 쥴리 브런젤은 미니아폴리스의 경찰관이자 시인이다. 법 질서를 유지하는 일만큼이나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사회활동에 열심이다. 미술가인 미어틀 스테드먼은 살아 있는 산타페의 보물이다. 1930년대부터 산타페의 벌판에 그 지역 특유의 벽돌집들을 디자인해서 세웠다. 아흔두 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정력적으로 작업하고 있다. 영롱한 눈동자가 그녀의 삶을 말해 준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은 지미 우드러프. 듀보이신 감독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했고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데 영감을 주었던 인물이다. 그녀는 불굴의 의지와 재치로 여성에게는 특히 어려운 삶의 여정을 당당하게 이끌어 왔다. 영화 전반을 수놓는 애니 디프랑코의 노래만으로도 놓칠 수 없는 영화.
 (남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