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토리노여성영화제 관객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2002 낭뜨영화제 여우주연상
 
 <상하이 여인들>은 세 명의 시골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세 여자 이야기>이후 여성 문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펑의 작품이다. 펑의 상하이 삼부작 중 첫번째 작품인 <상하이 여인들>은 외할머니, 엄마, 아샤 등 삼대 모녀를 중심으로 여성이 도시 (주거)공간을 확보하는 데에 있어서 직면하게 되는 난제를 다루고 있다. 엄마는 아버지의 외도로 인해 이혼을 결심한다. 딸인 아샤를 데리고 엄마는 외할머니 댁에 머물기로 한다. 외할머니 집에는 외삼촌이 함께 살고 있었고 외삼촌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외할머니의 집은 많은 식구들로 비좁아 지고 서로는 불편을 느낀다. 결국 엄마는 집을 나가기 위해 외할머니가 소개해 준 아들 딸린 남자 라오리와 원치 않은 결혼을 하게 된다. 구두쇠 남편 라오리는 엄마와 맞지 않을 뿐더러 우연하게 폭력까지 휘둘러서 엄마는 아샤와 함께 가출을 한다. 전 남편과 재혼을 고려하고 있는 엄마에게 아샤는 용기를 북돋워 주고 모녀는 둘만을 위한 새 보금자리를 찾기로 결심한다. 영화는 엄마와 딸 아샤가 계속해서 상하이 서민 주택가를 떠도는 장면들을 보여주어 결혼을 통해서 남편 소유로 되어 있는 집에 들어가지 않으면 불안정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도시 이혼 여성의 현실을 드러낸다.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