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3명의 레즈비언 외계인들이 지구에 왔다. 그들의 임무는? 바로 지구인에게 실연을 당하고, 그들의 격한 감정이 자기네들 행성의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매력적인 세 외계인이 뉴욕 레즈비언들의 만남의 장소에서 사랑할 대상을 찾던 중 한 외계인이 문구점 직원 제인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제인은 자신의 데이트상대가 외계인일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다. 자신들의 상대를 찾지 못한 나머지 두 외계인은 디저트코너에 있는 치즈케이크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면서 뜻이 맞게 되는데…
 로파이 스타일을 곁들인 탄탄한 이야기와 에드 우드도 울고 갈 조악한 수작업 효과로 영화는 B급 무비와 영화 <맨 인 블랙>을 섞어놓은 듯한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인 코미디로 탄생했다. 첫 장편영화를 연출한 그녀는 레즈비언생활의 본질적인 즐거움과 DIY 영화제작을 통해 은하계를 초월한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한다.

 프로그램 노트
 대머리에 기계 같은 모노톤의 목소리, 독특한 복장을 한 외계의 레즈비언들이 지구로 향한다. 이들은 로맨틱한 감정이 그들의 행성인 Zots의 대기를 오염시켜 생존을 위협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감정을 없애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마음에 상처를 준다고 알려진 행 성인 지구에 도착한다. 다른 성격과 기질을 가진 세 명의 외계 레즈비언 자일라, 바, 조인스는 각자의 방식으로 지구의 생활을 조사하고 즐기기 시작한다. 자일라와 바는 당황스럽게도 서로에게서 로맨스를 느끼게 되고 조인스는 지구 여인 제인을 만나 교감을 나누며 그들 방식으로 사랑을 만들어간다. 한편 외계인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두 명의 정부요원은 영화 내내 다소 수다스러운 스파이활동을 벌이는데…
 로맨틱한 감정은 과연 외계 레즈비언들에게 위협이 될 것인가? 시시껄렁한 수다나 나누며 잠복중인 정부요원들은 우주선을 발견하 게 될까? 엉뚱하지만 재치 있는 설정과 낯선 시선으로 지구의 문화를 관찰하는 외계인들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이 관객들을 즐겁게 안 드로메다로 안내한다. 지구에서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레즈비언의 로맨스라면 차라리 우주로 날아가버리는 편이 행복할지도 모른다는, 의외로 설득력 있는 레즈비언 B급 공상과학 영화이다. (배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