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토론토국제영화제
 

 시놉시스
 스무 살의 사라는 여관에 살면서 이런 저런 임시직으로 연명한다. 사라가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 그녀는 이미 자신이 임신 7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곧 엄마가 된다는 불가피한 현실과 제대로 된 직업을 갖고 싶다는 강한 의지 사이의 괴리로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다.

 프로그램 노트
 엠마누엘 밀레 감독의 첫 장편인 <트위기>는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스무 살의 사라라는 여성을 통해 한 사람의 여성이 사회 내에서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겪게 되는 과정들을 빠른 리듬으로 보여준다. 미술관의 수습 원으로 일하고 있던 사라는 경쟁에 밀려 해고된다. 직장을 잃고 자신이 묵고 있는 여관에서도 쫓겨나게 된 그녀는 전혀 뜻밖에도 자신이 임신 6개월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모든 일들은 어느 날 그녀에게 갑작스럽게찾아와 그녀를 혼란에 빠뜨리고, 제대로 된 직장을 갖고 싶다는 그녀의 의지와 원하지 않던 임신 사이에서 그녀는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한다. 여성의 모성이 당연시되는 사회에서 사라의 선택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 속 쉼터에 모인 미혼모들 역시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태아에 대해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사라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사라로부터 거리감을 유지하던 감독은 영화의 후반부에서 오랜 시간을 들여 그녀의 고통을 그려냄으로써 모성 역시 선택될 수 있음을 주지한다. (이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