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베를린국제영화제│2012 발렌시아국제영화제

시놉시스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헬레나. 아버지로부터의 학대를 고백하고 자살한 아들을 목격한 후 헬레나의 삶은 복수로 물들기 시작한다. 한편 마케도니아의 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아이순은 혹독한 삶 가운데 남편 루시앙과의 재결합만을 꿈꾸며 삶을 견딘다. 이 서로 다른 여성의 삶이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얽히기 시작한다. 판타지적 전복을 통해 현실을 날려버리는 통쾌한 우화적 순간!

프로그램 노트
마케도니아 여성감독 테오나 스트루가르 미테브스카의 <눈물을 거부한 여인>은 새로운 여성작가의 탄생을 예견케 한 다. 프랑스 대도시 중산계급 여성의 삶과 마케도니아 변방에 위치한 부족민 여성의 삶이 서로 얽혀 들며 병렬적으로 제 시되는 구성은 서로 다른 삶의 조건에 처한 여성의 삶을 예리하게 고찰한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헬레나의 삶은 아버지 의 학대를 고백하고 자살한 아들을 목격한 후부터 복수로 물들기 시작한다. 한편 마케도니아 산악지대의 아이순은 가 부장적 전통 아래에서 혹독한 삶을 견딘다.
부유한 삶의 안락함 속에서 욕망은 흐릿해지고, 공허한 관계를 이어가는 1세계 여성의 삶과 부단히 많은 의무와 희생을 감당하고 살아가는 4세계 부족민 여성의 삶은 문화적, 이데올로기적, 환경적 차이들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억압의 지점 으로 다가온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다소간 컬트적으로 전환되는 후반부에 있다. 서로 다른 두 여성의 삶이 교차 하는 지점에서 영화는 두 가부장을 단숨에 해치워버리고 우화적 전복의 순간을 선사한다. 실로 영화적 판타지의 정치 성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다. [홍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