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스물 여덟 살의 중국계 필리핀인 한나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다. 장례 도중 그녀는 자신에게 이복오빠가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장례 마지막 날, 아버지를 편히 보내드리기 위해 이 상황을 인정하고 아버지를 용서해야 하는 순간과 맞닥뜨리면서, 그녀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기복을 겪는다.

프로그램 노트
필리핀, 한 남자의 장례식장에서의 23분 40초. 중국계 필리핀인(Tsinoy : Chinese Filipinos or Filipino Chinese)인 한나는 아버지를 막 여 의었다. 그제야 어머니는 한나에게 의붓동생이 있으며 그가 중국에서 오는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다. 상중에 만난 아버지의 오랜 친구 피터 아저씨는 첫 아이가 아들이어야 가족에 행운을 가져다주며, 가족 사업은 아들이 물려받는 것이며, 중국어를 해야만 사업을 번창 시킬 수 있는 법이라고 한나에게 충고한다. 한나의 뒤를 따르는 카메라는 오늘날 필리핀에 존재하는 중국과 필리핀 간의 역사, 유교적 가부장제, 젠더 역할의 단면을 원신원컷으로 담아낸다. [심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