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산국제영화제│201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시놉시스
아주 특별한 샴쌍둥이 형제의 이야기. 주인공 동현은 뒤통수에 또 다른 얼굴을 갖고 있다. 그 얼굴의 이름은 상현, 동현은 그를 형이라 부른다. 상현과는 달리 숨어 지내는 생활이 불만인 동현은 남몰래 소설가를 꿈꾼다. 아버지는 이런 동현을 위해 삽화가 지망생인 승아에게 아들을 도와 함께 책을 만들어 줄 것을 간청하는데…

프로그램 노트
영화 <복숭아 나무>는 아주 특별한 샴쌍둥이 형제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동현은 뒤통수에 또다른 얼굴을 갖고 있다. 그 얼굴의 이름은 상현이고 동현은 그를 형이라 부른다. 동현은 류덕환이, 상현은 조승우가 연기한다. 소설가가 되기를 꿈 꾸는 동현은 삽화가 지망생인 승아와 사랑에 빠지는데, 자연스럽게 이들의 이야기는 삼각관계 러브스토리가 된다. 여기 서 과학적인 사실성을 따지지는 말기로 하자.
단지 비슷한 상황을 그린 에드워드 모드레이크라는 남자의 비극적인 전 설이 있다는 점은 기억해두기로 하자.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복숭아 나무>의 이야기는 호러여야 할 것이다. 많이 나아가봐야 고딕 로맨스다. 하지만 구혜 선은 언제나처럼 이 이야기를 자신이 몇 년간 꾸준히 만들어놓은 ‘구혜선 월드’ 안에 심어놓는다. 그곳은 우리 세계와 역 사나 공간을 거의 공유하지 않고, 상식적인 논리는 과감하게 무시되며, 모든 것이 예쁘장한 소꿉놀이로만 존재하는 곳 이다. 그러나 과연 극장 상영된 주류영화에서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복숭아 나무>를 어떻게 평가 하건, 이 영화가 동현과 상현 형제처럼 이상하고 희귀한 볼거리임은 분명하다. [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