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야마토 유키 감독 특유의 엉뚱한 상상력과 에너지로 청춘의 반짝임과 그만큼의 쓸쓸함을 그린다. 청춘의 낭만과 그만큼의 쓸쓸함을 바닷가 작은 마을에 사는 여고생 마이코는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AKB48의 멤버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마이코는 ‘부처 스가와라’라는 별명을 가진 온화한 소녀 스가와라와 친구가 된다.

프로그램 노트
영화를 스스로 익혔다는 야마토 유키 감독의 데뷔작. 작품의 제작을 위해 감독은 대학에서 영화 동아리를 직접 조직했 다고 하며,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 촬영까지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순수 “자주 영화”라 할 수 있는데, 제작 과정뿐만 아니라 작품의 형식적, 내용적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자주”라는 단어 이상의 수식어를 찾기 어려울 듯 하다. 즉, 싱크가 맞지 않거나 지향 자체가 없는 듯한 사운드, 시선과 동작선이 어긋나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이어지는 카메라 의 앵글이나 편집 등은 일견 고전적 영화 문법의 관점에서 상당히 미숙해 보인다. 그러나 작품 중간, 다른 요소들은 포 기한 채 길이만을 지켜낸 듯한 롱테이크에서 예기치 않은 포즈와 운동을 보게 되었을 때, 이 작품에서 더 주목하여야 할 것은 미숙함이 아니라, 익숙함을 벗어나 “자주적” 영화 표현을 탐색해 보려는 감독의 패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이 는 “춤추는 소녀”와 관련하여 다층적 의미를 엮어가는 작품의 내러티브 및 테마와도 조응할 뿐만 아니라, 작품 후반 “샤 미센 형제”의 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그녀가 나를 3분 안에 알아보는 3가지 경우> 에서는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이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