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러시아의 여자 교도소에서 피어나는 레즈비언 관계와 동성애적 모멘트를 시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러시아판 리얼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작품은 금지와 억압의 공간인 감옥 안에서 싹트는 여성들간의 사랑과 감옥 내 여성들만의 친밀성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이 교도소에서 복역한 후 출소한 여성의 사적 서사와 감옥 안에서 이들의 생활을 조심스럽게 담아내는 카메라의 숨죽인 움직임은 서로 아름답게 공명한다.

프로그램 노트

러시아의 여자 교도소에서 5년간 복역한 후 출소한 여성이 가시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감옥의 두터운 벽 저편에 앉아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다큐멘터리는 전적으로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며, 금지와 억압의 공간에서 싹트는 레즈비언 관계와 동성애적 모멘트, 그리고 여성들만의 친밀성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여자 교도소 내부로 은밀히 잠입한 카메라는 수감자들이 멜랑꼴리한 러시아 러브송을 부르는 사이 사이로 여성들
 간의 내밀한 속삭임, 스치는 손길들, 시선의 마주침을 시적으로 포착해낸다. 어디에서도 자유를 만날 수 없었던 여성의 사적 서사와 감옥 안에서 이
 들의 생활을 조심스럽게 담아내는 카메라의 숨죽인 움직임은 서로 아름답게 공명한다. [홍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