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샤먼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 2013 사천TV페스티벌

시놉시스

깊은 산 중에 위치한 박물관에 한 여자가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다. 주로 홀로 시간을 보내는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귀찮고 짜증스러운 일로 여긴다. 그녀는 티켓부스에서 다양한 여행자들을 만나게 되지만 차가운 태도로 가까워질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볼품없는 개 한 마리가 그녀의 삶에 나타나면서 조용하던 삶에 변화가 일어난다. 여자는 개와 가까워지면서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프로그램 노트

남들은 놀러 오는 특별한 공간인 박물관이 아무리 넓고 아름답다고 해도, 드나드는 사람들한테 표 파는게 일인 사람에게 허용되는 공간은 사람 하나 들어앉을 정도의 매표소일 뿐이다. 매표원 아가씨에게는 그날이 그날 같고,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이 심드렁할 것이다. 성가시고 더러워 밀어내고
 싶은 떠돌이 개가 자꾸 옆에서 맴돌면 젊고 깔끔한 매표원 아가씨는 짜증스럽기도 할 것이다. 은근슬쩍 옆에 다가와 기대는 귀찮은 털북숭이 하나가 어느 날 사라졌을 때, 매표소 바깥세상 모두에 심드렁하던 사람이 자꾸 바깥을 기웃거리게 된다. 지금껏 기대고 있었던 건 그 개가 아니라 자신이
 었을 수도 있다. [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