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remiere

2014 샌프란시스코 프레임라인 LGBT 영화제
2014 카쉬쉬 뭄바이국제퀴어영화제

시놉시스
인도의 지배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들은 권력을 박탈 당해 왔으며, 레즈비언이나 양성애자, 성전환 남성이 된다는 것은 이중의 통제권 상실을 의미한다. 스테레오타입, 젠더와 성에 대한 편견, 엄격한 가족 가치, 동성애를 범죄화하는 법률에 대항해 투쟁하는 인도의 LBT(레즈비언, 양성애자, 성전환자)들은 존엄성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도전들과 마주한다. <보랏빛 하늘>은 용감한 LBT 젊은이들의 사적인 고백과 공동체가 직면한 이슈들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함께 엮으면서 이를 인도 LGBT 커뮤니티의 역사적인 투쟁의 맥락 속에 위치시킨다.

프로그램 노트
현재 인도의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운동(이하 LBT)은 어디까지 왔나. 어떤 쟁점을 제기하고 어떤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가. <보랏빛 하늘>은 인도의 LBT 운동을 주도하고 동참하고 있는 운동 단체와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인도의 LBT의 현실을 조망한다. <보랏빛 하늘>은 생물학적으로 여성으로 태어나 자신의 성적 지향을 여성에게 둔 레즈비언, 남성과 여성 모두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는 양성애자, 자신이 태어난 생물학적 성이 불편해서 남성으로 몸을 변화시킨 트랜스젠더, 더 정확하게는 에프투엠(FTM, Female to Male)등 당사자들이 말하는 동성애, 커밍 아웃, 로맨스, 커뮤니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세상이라는 하늘을 보랏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를 관통하고 있는 건 인도에 잔재한 식민지 시절의 법 조항이다. 인도에는 19세기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던 시절 만들어진 법규 제377항이 아직까지 잔존하여 LBT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법규 제 377항은 \'남자, 여자 혹은 동물과 자연의 질서에 반해서 자발적으로 육체적인 성교를 갖는 자는 종신형이나 10년형에 처한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는 식민의 역사와 동성애의 역사를 하나의 지배의 역사로 놓고 이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LBT 운동, 인권운동, 페미니즘 운동, 탈식민지 운동이 함께 연대해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