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remiere | 2014 예루살렘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최우수촬영상, 여우주연상, 최우수음악상 / 2015 선댄스영화제

시놉시스

 엄마가 집에 없는 동안 12살의 소녀 아다르와 양아버지는 역할극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이 놀이는 넘어야 하지 말아야 할선을 넘어 위험한 영역까지 치닫는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아다르는 떠돌이 소년 알란을 집으로 데려오고, 알란 역시 현실과 환상 사이에 놓여있는 아다르의 어두운 여정에 합류하게 된다.

프로그램 노트

 <아다르 혹은 알란>은 아마도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 영작 중 가장 복잡하면서도 문제적인 작품 중 한 편일 것이다. 그렇기에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나도 궁금한 작품이다. 12살의 아다르는 엄마의 재혼으로 새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다. 외동딸 인 아다르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지만 엄마는 교사인 새 아버지에게 빠져 있고, 이혼을 한 생물학적 아버지는 무뚝뚝 하기만 해서 깊은 속내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아다르는 엄마 와 새 아버지의 애정 관계에 끼어들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 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엄마를 향한 애정 결핍을 메우려는 아다 르의 시도는 새 아버지와의 성애적 관계라는 이상한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아다르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거 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알란을 만나게 된다. 또래의 남자 아이지 만 아다르와 너무나 흡사한 외모를 갖고 있는 알란이 아다르의 집에 오면서 새 아버지, 아다르, 알란은 함께 현실 너머의 세계 로 향한다. 영화는 가족과 성별의 타부를 넘어선 10대 소녀의 성적인 판타지를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 네 명의 주요 인물들 즉 엄마, 새 아버지, 아다르, 알란의 뒤얽힌 성애적 관계는 근친 상간과 아동 성폭력 등에 대한 기존의 재현을 완벽하게 뒤집는 다.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