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집에서 나와 살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현지는 시험을 치르고 잠시 가족들이 사는 집으로 돌아온다. 가족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놓아주지도 못한다. 엄마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가족들을 위해서만 살아가고, 이 가정의 두 남자는 마치 기생식물 같다.
 혼자 살면서 피할 수 있었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또다시 눈 앞에 펼쳐지지만, 자신은 아무 것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엄마를 돕기만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곰팡이 같은 가족에 경멸을 느끼게 되면서, 현지는 숨쉬고 싶다는 욕망으로 어떤 기회를 보지만 모든 것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회전목마의 말들처럼.

프로그램 노트

집에서 나와 살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현지는 시험을 치른 후, 잠시
 가족들이 사는 집으로 돌아온다. 엄마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가족들을 위해서만 살아가고, 이 가족의 두 남자, 아빠와 남동생은 마치 기생식물 같다. 곰팡이처럼 엄마에게 기생하는 아빠에 대한 경멸감이 더욱 커지고, 어떻게든
 엄마를 구해낼 수 없는 이 답답한 집 안에서, 현지는 유일한 탈출방법인 어떤 기회를 갖게 되지만 결국
 다른 결말을 가져오지 못한다. 가족이라 더 쉽게 서로에게 밑바닥을 보이며, 이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더 힘들게 하는 관계의 이면을 잘 그려낸 작품. [강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