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작

시놉시스

벨리에 농장 가족 중 코다(청각장애인을 부모로 둔 건청인 자녀)인 딸, 폴라(루안 에머라)는 첫눈에 반한 가브리엘을 따라 가입한 합창부에서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합창부 선생님으로부터 파리에 있는 합창학교 오디션 제안을 받지만 농장 일부터 가족과 관련한 모든 일을 도맡고 있어 책임감을 저버리기가 쉽지 않다. 가족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폴라의 성장기는 프랑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이 영화로 데뷔한 루안 애머라의 자전적 경험과 맞물려 더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프로그램 노트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책, 『수화,
 소리, 사랑해!』의 작가 베로니크 풀랭은 프랑스의
 무대 연출가이자 배우인 기 베도스의 비서로 15년 동안 일했는데, 마침
 그의 딸 빅토리아 베도스가 베로니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시나리오로 각색하고, 에릭 라티고가 <미라클 벨리에>를 연출하여, 프랑스 내 박스오피스 5주 연속 1위, 2015년 박스오피스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벨리에 농장 가족 중 코다(청각장애인을 부모로 둔 건청인 자녀)인 딸, 폴라(루안 에머라)가 첫눈에 반한 가브리엘을 따라 들어간 합창반 수업에서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합창반 선생님으로부터 파리에 있는 합창학교 오디션 제안을 받지만 농장 일부터 가족과 관련한 모든 일을 도맡고
 있어 책임감을 저버리기가 쉽지 않다. 가족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폴라의 성장기는 프랑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The Voice 출신으로 이 영화로 데뷔한 루안 애머라의 자전적 경험과 맞물려 더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가족과 학교 또는 어떤 그룹 안에서 이미 결정되어 있는 역할로 살다가, ‘나’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무렵 우리는, 그 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의문을 던지고 한 발짝 거리를 두고 시각을 넓히게 된다. 그로 인해 역할이 변하기도 하고, 새로운 어떤 것을 찾게 되는 순간을
 만나기도 한다. 누구나 겪었을 시간과 고민에 대한 공감대와 프랑스식 유머, 기승전결이 분명한 구성, 다양한 캐릭터가 뿜어내는 생동감 넘치는
 입체적인 연기,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은 음악영화 장르 선정과 코미디와 로맨스의 완급조절에 능숙한 연출까지
 흥행의 분명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사랑하기 때문에 희생하고 가족들 곁에 남는 것이 아니라, 폴라가 그토록 원하던 그 순간을 향해 멀리 걸음을
 내달리는 그 순간과 이를 존중하고 지지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뭉클하고 아름다운, 건강한 미덕이 있는 영화로
 시청각장애인과 모든 관객들이 함께 즐기기 위해 제작되는 배리어프리 버전의 목적에 매우 적합한 영화임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연출되기를 기대한다. [강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