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한국영화
한국에서 제작된 여성감독의 작품, 여성 주제의 영화들을 상영하고 동시대의 담론과 스타일을 조명하는 섹션. 지금 여기, 한국영화가 주목하며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는 소재와 주제를 만나고, 창작자들이 여성의 현실과 시선을 보여 주기 위해 어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지 마주할 수 있는 장이다. ‘지금 여기, 한국영화’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등 다채롭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인다.
특히 올해는 주변을 돌아보고 현실을 역사적으로 탐구하며,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새롭게 다듬어야 할 태도를 제시하는 다큐멘터리가 다수 포함돼 있다. 〈모든 가족은 퀴어하다〉〈세 가지 안부〉〈양양〉〈열 개의 우물〉〈오색의 린〉, 다섯 편의 장편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가 놓인 조건과 다음 발걸음을 고민하게 하는 깊은 사유의 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네 편의 장편 극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딸에 대하여〉〈럭키, 아파트〉〈힘을 낼 시간〉은 각자의 호흡과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통해 동시대 생존의 의미와 방식을 폭넓게 살피며 그려내고 있는 작품들이다. 여성사 3부작과 망명 3부작 등 여성과 이주의 역사에 대해 꾸준히 작업해 온 김소영 감독의 신작 〈아나 행성 아키비스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발견’의 대상 수상자였던 임지선 감독의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를 포함해 다양한 소재와 형식의 단편영화 역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