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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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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문이 열린다Ghost Walk

트레일러 재생

유은정

  • 한국
  • 2018
  • 90min
  • 12 +
  • color

극영화 / 노동 / 미래

극영화 / 노동 / 미래  

SYNOPSIS

공장에서 일하는 혜정은 남들이 다 하는 연애조차 생각할 여유가 없다.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던 혜정은 자신의 방에서 유령이 되어 눈을 뜬다. 유령이 된 혜정의 시간은 하루하루 거꾸로 흘러, 밤의 문의 끝에서 효연을 만난다. "내일이 없는 유령은 사라지지 않기 위해 왔던 길을 반대로 걷는다. 잠들어 있던 모든 어제의 밤을 지켜본 후에야 걸음을 멈춘다."​

 

PROGRAM NOTE

영화는 재개발의 풍경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추석 연휴’로 선명하게 제시되는 시간적 배경은 ‘부서지는 집들’이라는 황량함과 만나 어딘가 쓸쓸한 분위기를 더한다. 어둑한 골목에서 진행되는 혜정과 민성의 대화는 혜정의 자기소개와도 같다. 세 명의 하우스 메이트와 살고 있다는 혜정에게 민성은 묻는다. “혼자 살고 싶지 않으세요?” “어차피 남남이에요. 각자 방에 있으니까.” 혜정은 함께 있지만, 누구와도 함께 있지 않다. 거주지이지만, 여긴 익명의 장소다. 유령처럼 존재하고자 하는 그의 욕망처럼, 영화는 곧 진짜 유령이 된 혜정의 행로를 좇는다. 

 

혜정은 언젠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던 소녀와 만나 가까스로 연대의 가능성을 본다. 소녀가 머무는 공간은 어두운 폐허다. 이 것은 단절감에 대해 이 영화가 그리는 무의식이다. 또 하나의 인상적 공간은 효연이 언니 지연과 방문하는 호텔이다. 지연은 “여기가 집이면 좋겠다”라고 말하지만, 효연은 고작 이 정도로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듯 “TV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살고 싶다”라는 욕망을 내비친다. 그때 창문 커튼을 걷는 효연이 바라보게 되는 풍경은 갑갑한 바로 앞 건물이다. 이 암담한 순간을, 영화는 놓치지 않는다. 

 

인물들은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경유하지만, 어느 곳도 생기 넘치는 친밀한 사적 장소로 구현되지는 않는다. 회색 지대를 떠도는 젊은 여성들의 고달픈 배회. 이 영화가 짙게 남기는 지금 여기 풍경이다. [김현민]

schedule

Code Time Theater Grade Event
222 2021-08-28 | 16:50 - 18:20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5관  

Director

  • 유은정YU Eunjeong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2012년 단편 <낮과 밤>으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단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단편 <싫어>(2015), <캐치볼>(2015), <밀실>(2016)을 연출했으며, 장편 데뷔작 <밤의 문이 열린다>(2018)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관객상을 받았다.

Credit

  • ProducerJO Sunghun
  • Cast HAN Haein, JEON Sonee, GAM Sohyun, LEE Seungchan
  • Screenwriter YU Eunjeong
  • Cinematographer LEE Juhwan
  • Editor LEE Young Lim
  • Music Hyunjeong KWUN
  • Sound KIM Yongjoo, PARK Jukang
  • Production Design YU Young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