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스 디옵
2016년 6월, 나는 프랑스의 한 해변에서 밀물이 드는 시각에 갓난 딸을 버려 죽게 한 여성의 재판을 방청했다. 나는 그녀가 자신보다 더 강한 '어머니'인 '바다'에게 딸을 바치려 했다고 상상했다. 영화는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신화적 상상으로 살을 붙였다. 메데이아 신화의 현대판을 쓰려는 목적으로 영아 살해 어머니의 재판을 방청하는 젊은 소설가의 이야기다. 그러나 어느 것도 그녀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피고인의 불투명함은 그녀를 끊임없이 모성에 대한 자기 자신의 모호함으로 되돌려 놓는다. 나는 어머니라는 존재의 형언할 수 없는 신비를 캐묻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
알리스 디옵은 1979년 생으로 프랑스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소르본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시각사회학을 공부한 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중·단편 다큐멘터리 〈우리 We〉(2020)가 있으며, 이 작품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생토메르〉는 그의 첫 장편 극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