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아프가니스탄인 아버지와 원주민 어머니 사이에서 생겨난 아이 질라.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동물의 아름다움을 갖고 태어난 질라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토착신앙과 선교사의 집에서 배운 기독교, 아버지의 문화인 이슬람교를 차례로 세례받는다. 하지만 그 속에서 여성으로서 질라의 꿈과 자유는 침묵 속에 묻혀 있다. (그녀와 교감할 수 있는 것은 어린 시절 함께 음악을 사랑했던 요한. 어느 날 밤, 그가 질라를 위해 틀어 놓은 세레나데는 너무나 아름답게 울려펴진다.)
영화는 19세기 호주의 다문화적인 배경 속에서 한 여성의 출생과 성장, 결혼을 보여 준다. 동시에 그것은 ‘말’로 이루어진 종교적 선약들이 그녀의 삶과 자유를 억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질라의 삶 자체가 남성들의 말과 약속으로 얼룩져 있다. 영화가 종종 서사를 벗어나 이미지로 충만해지듯이 결국 질라는 길을 떠난다. 그녀의 육체를 놓아 줄 아름다운 모래언덕으로, 그녀의 영혼을 놓아 줄 자연의 음악으로. (박현선)
PROGRAM NOTE
아프가니스탄인 아버지와 원주민 어머니 사이에서 생겨난 아이 질라.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동물의 아름다움을 갖고 태어난 질라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토착신앙과 선교사의 집에서 배운 기독교, 아버지의 문화인 이슬람교를 차례로 세례받는다. 하지만 그 속에서 여성으로서 질라의 꿈과 자유는 침묵 속에 묻혀 있다. (그녀와 교감할 수 있는 것은 어린 시절 함께 음악을 사랑했던 요한. 어느 날 밤, 그가 질라를 위해 틀어 놓은 세레나데는 너무나 아름답게 울려펴진다.)
영화는 19세기 호주의 다문화적인 배경 속에서 한 여성의 출생과 성장, 결혼을 보여 준다. 동시에 그것은 ‘말’로 이루어진 종교적 선약들이 그녀의 삶과 자유를 억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질라의 삶 자체가 남성들의 말과 약속으로 얼룩져 있다. 영화가 종종 서사를 벗어나 이미지로 충만해지듯이 결국 질라는 길을 떠난다. 그녀의 육체를 놓아 줄 아름다운 모래언덕으로, 그녀의 영혼을 놓아 줄 자연의 음악으로. (박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