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거장이라는 일본 국내에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기노시타 케이스케 감독은 동시대에 활동했던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나루세 미키오 등에 비해 평가절하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어떤 이들은 그를 감상적인 상업주의 감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기노시타 감독은 장르를 혁신하고 다양한 정치, 사회적인 주제들을 다루었으며 그 주제들의 진지함 속에서도 여전히 오락적인 요소를 유지하는 능력을 가진 천재적인 연출자였다. <카르멘의 귀향>의 속편인 <카르멘 사랑에 빠지다>는 전후 사회의 정치와 위선(재무장, 민족주의, 서구화)에 대해 가차없이 풍자한 코미디이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배우인 다카미네 히데코는 놀라운 감정이입과 재치로 노동계급의 여주인공을 눈부시게 그려 냈으며 이러한 그녀의 재능과 생기발랄함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여자 주인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다카미네 히데코는 이 작품에서 아방가르드 예술가와 사랑에 빠진 후 누드 모델로 이용당하는 스트리퍼를 생기발랄하게 연기한다. 마치 슬랩스틱 코미디에서처럼 모든 것이 과잉되며, 대부분의 쇼트들이 카메라를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인 앵글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비평계는 기노시타 케이스케 감독의 동성애적 감수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르멘으로 분한 다카미네 히데코의 다소 과장된 연기가 ‘가면으로서의 여성성(즉, 남성에 대한 욕망을 감추는 가면으로서의 여성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겠지만 그녀의 사랑스러운 천진함은 전통적이고 부르주아적인 여성성에 대한 반어적인 비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주인공 카르멘과 그녀의 동료 아케미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사이토 아야코)
PROGRAM NOTE
거장이라는 일본 국내에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기노시타 케이스케 감독은 동시대에 활동했던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나루세 미키오 등에 비해 평가절하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어떤 이들은 그를 감상적인 상업주의 감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기노시타 감독은 장르를 혁신하고 다양한 정치, 사회적인 주제들을 다루었으며 그 주제들의 진지함 속에서도 여전히 오락적인 요소를 유지하는 능력을 가진 천재적인 연출자였다. <카르멘의 귀향>의 속편인 <카르멘 사랑에 빠지다>는 전후 사회의 정치와 위선(재무장, 민족주의, 서구화)에 대해 가차없이 풍자한 코미디이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배우인 다카미네 히데코는 놀라운 감정이입과 재치로 노동계급의 여주인공을 눈부시게 그려 냈으며 이러한 그녀의 재능과 생기발랄함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여자 주인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다카미네 히데코는 이 작품에서 아방가르드 예술가와 사랑에 빠진 후 누드 모델로 이용당하는 스트리퍼를 생기발랄하게 연기한다. 마치 슬랩스틱 코미디에서처럼 모든 것이 과잉되며, 대부분의 쇼트들이 카메라를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인 앵글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비평계는 기노시타 케이스케 감독의 동성애적 감수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르멘으로 분한 다카미네 히데코의 다소 과장된 연기가 ‘가면으로서의 여성성(즉, 남성에 대한 욕망을 감추는 가면으로서의 여성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겠지만 그녀의 사랑스러운 천진함은 전통적이고 부르주아적인 여성성에 대한 반어적인 비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주인공 카르멘과 그녀의 동료 아케미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사이토 아야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