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4인용 식탁>은 유아살해라는 극한의 상태를 아이 출산과 양육에 요구되는 모성과 동시적으로 출현하는 극심한 우울증, 가난에 의해 촉발된 양축에 놓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여자 연과 남자 정원이 보아야만 하는 세계를 다룬다. 무엇보다도 극한의 문제를 신중하고 다면적으로 처리해 내는 것이 놀랍다. 그러나 특히 뛰어난 것은 아파트, 지하철을 비롯한 도시 공간의 미로인 듯도 하고 폐허인 듯도 한 서로 관계되어 있으면서 철저히 고립된 주거 공간들, 그 사이를 잇거나 끊어 내는 길들을 한 쇼트 안에서 그리고 컷과 컷의 연결 속에서 노련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냉담한 공간에서 무방비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버리는 연의 모습은 이루 형용 못할 안타까움을 자아낼 수도 있다.
조용규의 촬영은 이수연 감독의 연출과 편집에 맞물려 일상의 공간들을 정확하고 섬뜩하게 잡아내며, 아파트의 외부에서 실내를 들여다보는 시점 시퀀스, 빗물처럼 떨어지는 사람들의 칼라 처리 등은 조금 오버되긴 했지만 매우 인상적이다. <4인용 식탁>은 도시 공간의 정치학이라는 면에서 <캔디맨>에서 다루어지던 시카고라는 도시 공간의 역사적 정치학, 아프리칸 아메리카인들이 살고 있는 게토지역을 재개발하면서 벌어지는 부패와 그 공간에서 출몰하는 과거의 유령 <캔디맨>을 상기시킨다. 동시에 에드워드 양의 <타이페이 스토리>에서 타이페이라는 현대 도시 공간에서 평행적•비평행적으로 일어나는 미스테리와 살인, 범죄, 불륜 등을 연상하게 한다. (김소영)
PROGRAM NOTE
<4인용 식탁>은 유아살해라는 극한의 상태를 아이 출산과 양육에 요구되는 모성과 동시적으로 출현하는 극심한 우울증, 가난에 의해 촉발된 양축에 놓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여자 연과 남자 정원이 보아야만 하는 세계를 다룬다. 무엇보다도 극한의 문제를 신중하고 다면적으로 처리해 내는 것이 놀랍다. 그러나 특히 뛰어난 것은 아파트, 지하철을 비롯한 도시 공간의 미로인 듯도 하고 폐허인 듯도 한 서로 관계되어 있으면서 철저히 고립된 주거 공간들, 그 사이를 잇거나 끊어 내는 길들을 한 쇼트 안에서 그리고 컷과 컷의 연결 속에서 노련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냉담한 공간에서 무방비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버리는 연의 모습은 이루 형용 못할 안타까움을 자아낼 수도 있다.
조용규의 촬영은 이수연 감독의 연출과 편집에 맞물려 일상의 공간들을 정확하고 섬뜩하게 잡아내며, 아파트의 외부에서 실내를 들여다보는 시점 시퀀스, 빗물처럼 떨어지는 사람들의 칼라 처리 등은 조금 오버되긴 했지만 매우 인상적이다. <4인용 식탁>은 도시 공간의 정치학이라는 면에서 <캔디맨>에서 다루어지던 시카고라는 도시 공간의 역사적 정치학, 아프리칸 아메리카인들이 살고 있는 게토지역을 재개발하면서 벌어지는 부패와 그 공간에서 출몰하는 과거의 유령 <캔디맨>을 상기시킨다. 동시에 에드워드 양의 <타이페이 스토리>에서 타이페이라는 현대 도시 공간에서 평행적•비평행적으로 일어나는 미스테리와 살인, 범죄, 불륜 등을 연상하게 한다. (김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