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그녀’와 ‘그’는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만약 조금이라도 두 사람을 방해한 것이 있다면 그녀가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는 것뿐이다. 흔하디 흔한 사랑이야기, 뻔한 불륜의 드라마라 싶겠지만 영화 의 그녀와 그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그들에겐 금기와 욕망 사이의 짜릿함도, 연인들의 흔한 속삭임도 없다. 그녀와 그는 이름조차 없다. 하지만 그들을 설명하는 몇 가지 배경들이 있다. 아일랜드계 미국인 과학자이자 결혼한 여자가 그녀를 설명하는 수식어라면, 그는 전직 의사이자 레바논에서 망명한 요리사이다. <올랜도>의 감독 샐리 포터의 신작 는 사랑이야기 속에 성, 계급, 종교, 인종, 결혼 같은 온갖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겹쳐놓는다. 그녀와 그는 런던에서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두 사람 모두 그곳에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이다. 그녀와 헤어진 후 그는 베이루트로 돌아가지만 그곳은 낯선 또 다른 런던일 뿐이다. 그들은 모두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낯선 여행지에서 다시 만나 사랑한다. 성과 시공, 역사를 초월해 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올랜도’처럼 그들 역시 모든 수식어가 사라진 ‘영’과 같은 그곳에서 온전한 ‘그녀’와 ‘그’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현실적이지만 때로 믿을 수 없는 관능미로 가득한 러브신, 예기치 않은 순간 나지막하게 흐르는 내적 독백, 점프컷과 모션 블러 등 다양한 형식적 실험이 뒤섞인 특유의 스타일 역시 보는 이를 매혹시킨다. (모은영)
PROGRAM NOTE
‘그녀’와 ‘그’는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만약 조금이라도 두 사람을 방해한 것이 있다면 그녀가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는 것뿐이다. 흔하디 흔한 사랑이야기, 뻔한 불륜의 드라마라 싶겠지만 영화 의 그녀와 그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그들에겐 금기와 욕망 사이의 짜릿함도, 연인들의 흔한 속삭임도 없다. 그녀와 그는 이름조차 없다. 하지만 그들을 설명하는 몇 가지 배경들이 있다. 아일랜드계 미국인 과학자이자 결혼한 여자가 그녀를 설명하는 수식어라면, 그는 전직 의사이자 레바논에서 망명한 요리사이다. <올랜도>의 감독 샐리 포터의 신작 는 사랑이야기 속에 성, 계급, 종교, 인종, 결혼 같은 온갖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겹쳐놓는다. 그녀와 그는 런던에서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두 사람 모두 그곳에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이다. 그녀와 헤어진 후 그는 베이루트로 돌아가지만 그곳은 낯선 또 다른 런던일 뿐이다. 그들은 모두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낯선 여행지에서 다시 만나 사랑한다. 성과 시공, 역사를 초월해 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올랜도’처럼 그들 역시 모든 수식어가 사라진 ‘영’과 같은 그곳에서 온전한 ‘그녀’와 ‘그’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현실적이지만 때로 믿을 수 없는 관능미로 가득한 러브신, 예기치 않은 순간 나지막하게 흐르는 내적 독백, 점프컷과 모션 블러 등 다양한 형식적 실험이 뒤섞인 특유의 스타일 역시 보는 이를 매혹시킨다. (모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