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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영화제(2014)



치카마츠 이야기The Crucified Lovers

미조구치 겐지

  • 일본
  • 1954
  • 102min
  • 12 +
  • 35mm
  • b&w
  • 드라마

Costume_Drama 야반도주 고전영화 여성욕망

시놉시스

17세기의 교토, 오상은 부유하지만 탐욕스러운 표구사 이슌과 정략 결혼했다. 오상이 곤란에 처하자 남편의 하인 모헤이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둘은 불륜이라는 오해를 얻게 된다.오해를 피해 둘은 도피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상은 자신을 향한 모헤이의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다.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걸작 중 한편으로, 마지막 장면에서 가가와 교코의 알듯 말 듯한 표정은 유명하다.
사진제공 : ⓒ1954 Kadokawa Pictures



 

프로그램 노트

에도 시대에 실제로 일어났던 불륜 사건을 토대로 한 치카마츠 몬자에몬의 인형극 <다이교지 무카시 고요미>를 바탕으로, 가와구치 마츠타로의 희곡 <오상과 모헤이>를 요다 요시타카가 각색, 거장 미조구치 겐지가 영화화. 촬영에 미야가와 카즈오, 음악에 하야사카 후미오, 미술에 미즈타니 히로시 등 50년대 다이에이 영화사를 대표하는 재능과 기술이 결집된 걸작이다. 고다르가 “힘과 빛”이라는 말로 칭찬한 이 작품은, 흑백영상의 아름다움, 화면구성과 편집 그리고 연출의 적확함 등 고전 영화의 진수가 두드러진다. 처음에는 고용주의 아내와 고용인이라는 선을 넘지 않던 오상과 모헤이가 반복된 우연을 거쳐 죽음을 앞에 두고 서로의 사랑을 깨달아 정념을 불태운 끝에 간통죄로 처벌된다는 이야기에는 멜로드라마의 원형이 있다. 나이 많은 남편에 시집가 애정을 알지 못하던 불행한 여자가 갑자기 싹튼 격렬한 정념에 불타는 모습을 가가와 교코는 줄곧 청순하게, 하지만 자신의 생과 성에 눈 뜬 여성의 격정과 슬픔을 더불어 올곧게 연기하였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비와호 장면에서 모헤이가 부드럽게 발을 씻겨줄 때의 에로스, “죽는 건 싫어, 살고 싶어”라고 외치는 강력함, 그리고 마지막에 모헤이를 끌어안는 모습은 머리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다. 여배우가 온 몸과 영혼을 담아 살아있는 신체를 드러내는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순간이다. 연기지도 하나 없이 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야만 했던 힘든 작업이었다며 촬영 당시를 고백했던 가가와 교코가, 자신의 많은 출연작 중에서 ‘최고’라 단언한 기념비적 작품이기도 하다. [사이토 아야코]

Director

  • 미조구치 겐지MIZOGUCHI Kenji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대극을 주로 만들었으며, ‘미조구치 스타일’로 불리는 롱테이크와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유명하다. 1951년 , 1953년 , 1954년 가 국제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의 영화 속 여성들은 시대의 변화와 사회의 비정함에 고통을 받지만, 숭고하고 아름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