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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영화제(2016)



여판사A Woman Judge

판사, 며느리, 아내의 정체성 투쟁

홍은원

  • 한국
  • 1962
  • 85min
  • 전체
  • DCP
  • b&w
  • 픽션

Family

시놉시스

진숙은 여판사라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열등감을 느끼는 남편과도 점점 멀어지고 시어머니와 시누이 역시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하지만 진숙은 한 가정의 아내와 며느리로서 의무를 다하는 한편 판사라는 직책에도 충실한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시할머니의 죽음이 살인이라 밝혀지고 시어머니가 범인 혐의를 받게 되자 진숙은 그녀의 무죄판결을 위해 변론을 맡는다. <여판사>는 당시 세상의 관심을 받았던 여판사의 죽음이라는 사건에 착안하여 제작된 영화이다.


프로그램 노트

1962년 홍은원 감독의 <여판사>는 여판사인 진숙을 통해 여성에게 결혼 생활과 사회 생활의 평화로운 공존은 가능한가를 질문한다. 좋은 아내이자 유능한 판사말이다. 영화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주인공인 판사 허진숙의 말이다. 허진숙은 판사가 될 때까지 전 여자가 아니예요!’, ‘여성이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가정파괴의 위험성이 백퍼센트 부수된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우리나라 여성들은 지위향상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등등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자신의 처지에서 우리나라 여성의 위치에 대해 말한다. 진숙은 이러한 수행문으로 자신의 갈등을 드러낸다. 해결하지 못하는 여성의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갈등은 이렇게 끊임없이 반복 수행되는 진숙의 발화로 나타나는 것이다.

진숙은 결국 삼대에 걸친 모든 가족 구성원이 개입되어 있는 살인 사건을 으로 스스로해결하면서 여성의 자리를 재영역화하고 가정을 안정화시킨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친족 살해 사건과 해결은 진숙이 아내, 며느리, 시누이로서의 여성의 가정 내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가족 멜로드라마에서 스릴러로의 장르적 이행은 일과 가정을 매끈하게 봉합할 수 없는 여성의 사회적 위치만큼이나 갑작스럽고 비균질적인 흔적을 남긴다. 영화에서 미발굴된 장면들이 있지만 충분한 개연성을 갖고 있기에 추측 가능하다. 진숙이 겪는 여성으로서의 갈등은 오늘날의 여성들에게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김선아

Director

  • 홍은원HONG Eun-won

    "홍은원 HONG Eun-won (1922 ~ 1999)

Credit

  • Producer차태진 CHA Tae-jin
  • Cast 문정숙 MOON Jung-suk, 김성호 KIM Seung-ho, 유계선 YU Gye-seon, 김석훈 KIM Seok-hun
  • Screenwriter 추식 CHU Sik
  • Cinematography 장환 JANG Hwan
  • Art director 박석인 PARK Seok-in
  • Editor 홍은원 HONG Eun-won
  • Music 한상식 HAN Sang-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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