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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영화제(2016)



숲으로 이룬 꿈The Woods Dreams Are Made of

파리 공원의 군상을 관조의 시선으로 남아낸 다큐멘터리

클레르 시몽

  • 프랑스, 스위스
  • 2015
  • 147min
  • 12 +
  • DCP
  • color
  • 다큐멘터리

Korean Premiere

2015 로카르노국제영화제 / 2016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잃어버린 에덴 동산의 현실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부와 드 방 쎈느 공원에 오는 이들은 모두 자연 속에서 도피처를 찾는 다. 인생의 경로야 어떻든 누구나 이곳에 올 권리가 있다. 부 자든, 가난하든, 프랑스인이든, 외국인이든, 게이이든, 이성 애자든, 혼자든, 동반해서든, 구식이든 유행에 앞서든 상관 없이 말이다. 숲은 도시들로 둘러싸인 가운데 하나의 섬과 같이 존재하여, 지쳐버린 도시인들이 꿈꾸던 환상이 된다. 이 영화는 변화하는 계절을 따라 그가, 혹은 그녀 모두가 상 상하는 유토피아에 대해 이야기한다.

재능있는 감독인 클레르 시몽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품 세계를 발전시켜왔다. "나 자신을 다큐멘터리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다양한 길을 모색하는 영화 감독이라고 여깁니다... 다큐멘터리는 자신이 진실이라고 여기는 관점으로 자신들을 볼 수 있기에 ‘관객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레르 시몽의 작품은 종종 낙하산 없이 현실로 몸을 던지는 자유 낙하와 같고, 그 낙하의 지점으로부터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시작된다. 그녀는 다큐멘터리의 자유로움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시공간을 담은 영화적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문학적 측면 또한 사랑한다.

낮의 공원. 프랑스 파리 동쪽의 드넓은 공원 부아 드 방쎈느의 숲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사회 주변부 공동체 (매춘부, 관음증환자, 이민자, 게이, 노숙자)에 속한 이들뿐만 아니라 평온하고 안락한 삶의 순간을 찾으러 오는 음악가, 가족, 낚시꾼, 산책 나온 이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여자들, 자전거 타는 이들, 운동하는 이들, 심지어 승려들에게도 안식을 주는 곳이다. 각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와중에 전 세대를 아울러 유토피아적 공간의 상징이었던 방쎈느 대학의 역사와 같은 집단적인 기억 또한 펼쳐진다. 68시대와 같은 이러한 문화적 폭발의 유산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무성한 나무들이 그 흔적들을 지우고 있지만 질 들뢰즈의 딸이자 영화 감독인 에밀리 들뢰즈는 그녀의 아버지를 열정적으로 회고한다.

밤의 공원. 숲의 탐험을 통해 클레르 시몽은 운명, 꿈, 삶의 방식의 다양성을 상상해볼 수 있는 인간의 공간을 드러낸다. 감독은 말한다. “사람들은 때로 혼자가 되고 싶어 숲으로 간다. 오해 받을 여지없이 혼자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나면 또한 떠들썩한 흥겨움도 있다. 숲은 다양한 모습의 에로티시즘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것은 남성들의 공간이자 자유의 세계이다. 클레르 시몽은 그 안에서 여성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숲에 사는 몇 명 안 되는 여성 중 한 명인 래티시아는 더 이상 노숙자가 아니라 숲 안에서 치유하고 삶을 즐기고 꿈을 꿀 수 있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아르보 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이 깔리는 시퀀스에서 우리는 촛불을 밝힌 매춘부들을 기다리는 차량 줄을 따라 걷게 된다. 감독은 마치 신비한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정령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때로는 잔인한 꿈같은 이 세계의 끝까지 관객들을 이끈다. [재키 뷔에]​

Director

  • 클레르 시몽Claire SIMON

    런던에서 태어나고 프랑스 바 지방에서 자란 클레르 시몽은 고전 아랍어, 베르베르어와 더불어 민족학을 공부했다. 영화 연출뿐 아니라 각본, 연기, 촬영 및 편집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 왕성한 창작자는 열다섯 편 넘는 작품에 크레딧을 올리면서 프랑스 영화계에 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 단편 , 단편 <신의 사무실>, <가르 드 노드>, <휴먼 지오그래피> 등의 영화를 연출했다. 2016년 두 편의 장편 다큐멘터리, <숲으로 이룬 꿈>, <르 콩쿠르>를 연출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