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영화제(2020)
솔 베루에조 피숑 리비에르
Asian Premiere
소녀들 / 여인들 / 슬픔 / 파편화
시놉시스
어느 여름날, 한 소녀가 자기 집 수영장에서 익사한다. 겨우 열두 살인 클레오는 어른의 돌봄없이 살던 세상에서 자매까지 잃는다. 그녀는 세 명의 사촌과 함께 새롭고 위협적인 여성의 세계를 마주하는데…
프로그램 노트
여름의 한 가운데, 십 대 소녀 여러 명이 한 집에 모여 지낸다. 한가로이 수영장에서 헤엄치고 마당을 뛰어다니며 여름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소녀에서 성인으로 치열하게 이행해가고 있는 중이다. 그 중심엔 마당 수영장에서 일어난 익사 사고로 어린 동생을 잃은 클레오가 있다. 죽음의 의미도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한 어린 클레오지만, 딸을 잃고 괴로워하는 엄마의 모습과 여전히 생생한 동생의 흔적들이 소녀의 일상을 미세하게 뒤흔든다. 솔 베루에조 피숑 리비에르 감독의 <마마, 마마, 마마>는 수채화로 표현된 한 편의 시처럼 보인다. 영화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대신 여러 소녀들의 모습 속에 파편처럼 흩어진 이들의 불안정한 감정들을 따라 몽환적으로 진행된다. 더운 한 여름의 나른함과 인생의 '여름'을 맞이한 소녀들의 치열함이 대비를 이루고, 성장과 죽음, 꿈과 현실, 기억과 실재가 뒤섞이며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조각난 이미지들을 모자이크처럼 이어 붙이다 보면 한 편의 비밀스러운 그림이 완성된다. 그 과정에서 소녀들은 죽음이 만들어낸 상실의 슬픔을 배우며 순진무구했던 어린 시절과 작별을 고한다. 하지만 소녀들의 성장의 통과의례는 어른들의 개입을 배제한 채 그녀들만의 방식으로 비밀스럽게 치러진다. 1996년 생, 아르헨티나 출신의 솔 베루에조 피숑 리비에르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20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Generation KPLUS) 섹션에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우혜경]
솔 베루에조 피숑 리비에르Sol BERRUEZO PICHON-RIVIÈRE
솔 베루에조 피숑 리비에르는 24세의 아르헨티나 감독으로 Universidad del Cine(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영화 연출과를 졸업했다. 2017년에 21세의 나이로 그녀는 아르헨티나 영화 연구소가 신인 감독 입문을 위해 주최한 공모전에서 1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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