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영화제(2020)
윤가은
아이들 / 불안 / 여름방학 / 기적
시놉시스
5학년 하나는 부모님의 불화로 걱정이 많고, 3학년 유미는 부모님이 일 때문에 집을 비워 동생 유진이와 단둘이 집에 있어야 한다. 여름방학, 하나와 유미 자매는 서로의 고민과 아픔을 털어놓으며 친해지고, 서로 각자의 집을 지키기 위한 여행을 감행한다.
프로그램 노트
부모들은 종종 아이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집'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그럴 때, 집을 필요로 하고 집이 변하는 게 싫은 아이들은 두려움을 무릅쓰고 직접 운명에 맞서 보기를 결심하기도 한다. <우리집>의 아이들도 그렇다. 여기에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자면 중대한 위기에 처한 두 '우리 집'이 등장한다. 부모가 불화하는 집과 부모가 부재하는 집. 12살 하나(김나연)의 부모님은 늘 다툰다. 매일 똑같은 듯한 싸움의 내용은 때로 결혼의 이유와 가정의 존속이라는 근본적인 지점에까지 가 닿는다. 이들에게는 다름 아닌 이 집이야말로 갈등의 원인인 것만 같다. 어쨌거나 가족이 다시 화목해지길 바라는 하나는 안절부절못하는 얼굴로 식구들을 챙기며 홀로 애쓴다. 한편 10살 유미(김시아)와 7살 유진(주예림) 자매의 부모님은 여름방학을 맞아 자매를 집에 남겨두고 지방으로 일하러 갔다. 우연한 계기로 친해진 세 아이들은 함께 밥도 해 먹고 여름의 햇살 아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나는 사이좋아 보이는 유미, 유진 자매의 가족을 내심 부러워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계속 이사를 다녔던 자매에게는 이번에도 비슷한 고비가 닥쳐온다. <우리집>은 집이라는 물리적, 관념적 공간을 이루는 복잡한 요소를 외면하지 않으면서, 불안해하고 용기를 내 행동하기도 하는 아이들과 끝까지 함께 동행하는 영화다. 집을 지키기 위한 아이들의 여정은 위태롭기 그지없지만, 씩씩한 아이들은 결코 주저앉지 않는다. [손시내]
윤가은YOON Gaeun
윤가은 감독은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전문사(MFA) 연출 전공으로 입학, 단편영화 (2011)을 연출하여 2012년 클레르몽페랑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그 뒤에 연출한 단편영화 (2013)은 201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plus 경쟁부문에서 단편영화수정곰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장편 영화 (2013)에서 스크립터로 일하며 상업 영화 현장을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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