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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영화제(2020)



사자산하 - 길Below the Lion Rock: Road

허안화

  • 홍콩
  • 1978
  • 44min
  • 12 +
  • DVD
  • color
  • 픽션

Korean Premiere

마약중독 / 재활 / 사회복지 / 홍콩

SYNOPSIS

시놉시스 

복잡한 상황에 얽힌 두 명의 여성이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약물 중독에 빠져 든다. 중독자인 어머니 마더퐁의 영향을 받아 쯔이 역시 중독자가 된다. 그녀가 임신하자 남자친구는 그녀를 떠나고 불행이 닥쳐온다. 딸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한편 슈라이는 생계 유지를 위해 무도장에서 춤을 추며 자연스럽게 마약을 접하게 되고 기꺼이 삼합회 두목의 여자가 된다. 사회복지사인 이씨 부인은 이 소녀들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데...

 

 

프로그램 노트

홍콩의 텔레비전 드라마 <사자산하> 시리즈 중 1970년대 마약중독 문제와 재활센터의 역 할을 다룬 계몽의 색채가 짙은 에피소드다. 허안화의 다른 초창기 TV 영화들이 영화 속 인 물들과 거리를 유지하고 다소 서늘한 묘사로 문제를 제기했던 것에 비해, <사자산하 – 길> 은 문제의 중대함을 다른 참조점을 거쳐 희석하고 장르화 시킨다는 점이 흥미롭다. 예컨대 아편 문제 관련 장면이 나타나면 영화는 같은 해 여름, 홍콩에서 먼저 개봉했던 <디어 헌 터>의 주제곡 카바티나를 거의 어김없이 삽입해서 그 아편 흡연의 장면이 심각한 사회모순 고발이라기보다 언제나 있던 장르화된 또 하나의 사회부조리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또한 내러티브에서 문제상황이 전환되는 시점 역시 홍콩의 사회구조 분석이나 홍콩 정부의 결의를 보여주기보다 이 에피소드 제작보다 1년쯤 먼저 나와 인기를 얻었던 실즈앤 크로포츠의 할리우드 영화 삽입곡 '마이 페어 쉐어 My Fair Share'로 사운드를 채우며 관객들이 문제상황에 대한 분석과 대안 마련보다, 음악에 따라 갈등 심화와 해결의 상태로 옮겨갔다 고 생각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마약중독의 문제는 이민자나 도시개발 문제 같이 홍콩의 관객들이 어느 정도 영화와 거리감을 형성할 수 있게 하는 영국인 기자나 베트남 이민자와 같은 외부인을 설정할 수 있는 주제와 달리 중국어권 전체에 걸쳐 근대의 상처로 기억 되는, 너무 밀착한 집단 기억이라서 절충적인 거리화를 만들 필요가 있었던 것일까. [이유미]​  

Director

  • 허안화Ann HUI

    1947년 중국 랴오닝성 안주시에서 국민당 서기였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마카오로 거쳐 홍콩에 정착한다. 십대가 될 때까지 어머니의 서투른 광동어가 중국 다른 지역 출신이기 때문으로 추측했을 뿐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 경험과 성찰이 대표작 의 모티브가 되었다. 홍콩대 영문학 및 비교문학 과정에서 석사를 마치고, 1972년 영국의 런던영화학교로 옮겨 영화제작을 공부한 후, 1974년 영국에서 돌아온 허안화는 홍콩의 텔레비전 방송국인 TVB에서 일하며 영화계에 입문한다. 이때 연출한 TV영화와 드라마들은 서극, 방육평, 임호 감독들의 TV 영화들과 함께 홍콩 뉴웨이브의 전-역사를 이룬다. 특히 홍콩의 공영방송국에서 수십년간 방송한 시리즈 '사자산하'(獅子山下)의 에피소드들은 홍콩 중하류층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대면하는 사회문제를 다루면서 홍콩의 대표 사회파 영화 감독이 된다. 1979년 스릴러 영화인 (瘋劫)을 연출하며 첫 장편 극영화를 연출하고, 비슷한 시기 데뷔한 감독들과 함께 홍콩 뉴웨이브 시대의 도래를 알린다. '사자산하'의 (1978)에서 시작했던 베트남 난민 이야기는 1981년 (胡越的故事), 1982년 (국내 출시명-망향,投奔怒海)로 이어져, 이른바 '베트남' 삼부작을 완성한다. 이후, 최근까지 40여년 동안 쉬지않고 유동적인 도시 국가 홍콩의 모습을 포착하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들어 오고 있다. 모녀의 관계로 동아시아 역사를 성찰하는 (1990), 난민과 이산으로 이루어진 도시 홍콩을 포착한 베트남 삼부작, 도시의 중년, 노년 여성의 삶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1995), (2006), (2011) 홍콩의 중국 반환 후 중국접경 동네 서민들의 삶을 그린 (2008), (2009) 등이 대표작이다. 2020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인 '명예 황금사자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Credit

    WORLD SALES

    Radio Television Hong Kong 香港電台 / CHAN Miranda / (852) 2339 3177 / chanmw@rth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