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호주로 이민 온 첸 가족의 이야기.
 이미 7년 전에 호주로 온 빙은 호주에 살기 위해서 가족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충고한다. 그러나 딸인 빙의 충고는 충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을 일일이 간섭하는 것으로 치닫는다. 거리에 나설 때 풀어놓은 개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에서부터 오존층의 파괴, 범조의 위험 뿐 아니라 훌륭한 영어를 구사해야 하며 식단을 바꾸고 그럴듯한 외양을 갖추어야 한다고 시시콜콜 간섭하는 빙으로 인해 가족들은 홍콩에서의 자유롭고 왕성했던 활동력을 잃고 그들을 둘러싼 새로운 세계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한다. 이러한 첸 가족의 폐소공포증적인 우울함은 문화적 차이와 변화의 특징으로 제시된다.
 영화는 처음에는 코믹하지만 점점 우울하고 위기감이 팽팽해지는 분위기로 변해간다. 문화적인 변화와 가족의 분리로 인한 고통스런 현실을 의미있게 보여주면서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다룬 영화. 다인과 다문화로 형성되어 있는 호주에서 이 영화는 이민 온 감독이 대중적으로 성공한 첫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1996년 시드니 영화제 관객이 뽑은 10편의 영화에 선정
 *1996년 멜버른 영화제 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