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09 라이프찌히국제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영화제
 

 시놉시스
 미리는 스웨덴, 린셰핑 교외에 혼자 산다. 사서로 일하면서 매일 미리는 자기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자신을 찍은 셀프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다. 자신의 일상생활을 글로 써서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미리, 블로그, 집>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 이중생활, 꿈에 관한 영화다.
 
 프로그램 노트
 스웨덴 혹은 한국, 1975년생, 도서관 사서, 두 마리의 고양이, 혼자 찍는 사진 그리고 블로그. 미리의 심심하고 지루한 일상의 장소들과 달리 그녀의 블로그는 전 세계 사람들 그리고 세상과 더 적극적으로 조우하고 자신을 노출하는 활기찬 공간이다. 우리는 컴퓨터 앞에 혼자 앉아 있지만 컴퓨터 속에서 타인의 삶과 나의 삶을 함께 공유하기를 바라고 있다, 간절히. 찰칵, 패션 사진 같이 혼자 찍는 자기 사진. 찰칵, 그 사진 위를 흐르는 타이프 자막. 찰칵, 간지의 화려한 색채감. 찰칵, 미리의 블로그 http://bookofmiri.blogg.se/. 패션, 가벼운 이야기, 주변의 사물들, 맛 기행, 멋 기행 등 소소한 이미지 서사에 익숙하며 트위터, 블로그, 아이폰에 능숙한 세대들을 위한 영화이다. 또 영화는 동시에 지루하게 묶여있는 현실의 공간과 미디어로 재탄생한 자유로운 가상의 공간 사이 어딘가에서 나를 찾아 헤매는 세대의 정체성에 대해 보여준다. (심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