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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영화제

19회 영화제(2017)



짧은 만남Brief Encounters

포스트 소비에트 영화의 대표감독인 키라 무라토바의 장편 데뷔작

키라 무라토바

  • 우크라이나
  • 1967
  • 91min
  • 전체
  • DCP
  • b&w
  • 픽션

Korean Premiere

Classic Romance

막심은 고급 관리이자 질투심 많은 아내인 발렌티나, 그리고 여행 중에 만난 젊고 순수한 마을 소녀 나디아까지 두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린다. 막심에게 반한 나디아는 자신을 새로 온 하녀로 착각한 발렌티나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오직 막심에게 가까워지겠다는 일념으로 일자리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막심이 집에 돌아온 어느날 저녁, 나디아는 이 집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비선형적이고 분산된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 만들어진 특이한 구조의 이 작품은 사회적 각성을 불러일으키며 러시아 당원들을 당황케 했다. 이로 인해, 개봉 며칠만에 상영이 금지된 후, 무려 20년 동안 검열의 마수를 피하지 못했다.
 

<무기력 증후군>이 1990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자 감독의 이전 작품인 <짧은 만남>과 <긴 이별> 등은 국제적으로 재조명되었다. 그러면서 무라토바는 라리사 쉐피코, 다이나라 아사노바와 함께 포스트 소비에트 영화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의 반열에 오른다. 1988년 프랑스 크레테이유여성영화제에서는 무라토바 회고전까지 연 바 있지만, 한국에서 그녀의 영화는 여전히 발굴되고 연구되어야 하는 미지의 영화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짧은 만남>은 표면적으로는 삼각관계를 다룬 멜로드라마로 보인다. 영화는 지질학자인 남편 막심과 도시의 지역 위원회 간부인 아내 발렌티나, 그리고 막심이 광물을 찾아 방문한 시골에서 그와 사랑에 빠진 나디아가 얽힌 애정 관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막심은 사실 서사를 수렴하고 완결시켜 주는 미끼에 지나지 않는다. 영화는 60년대 소련이 처해 있는 도시와 시골, 중산층과 노동계급, 일하는 여성과 전통적인 가정주부 간의 극복할 수 없는 사회적 간극을 각각 발렌티나와 나디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 혁명시대에도 여성은 어머니이자 가정주부이기를 강요 받았고, 이 전통적 역할을 벗어나려는 발렌티나는 “동지들에게” 라고 시작하는 연설문을 결국 끝맺지 못한다. 현재를 끊임없이 덮쳐오는 두 여성의 플래시백은 각기 다른 두 여성이 처한 사회 심리적 난국을 보여준다. (김선아)

Director

  • 키라 무라토바Kira MURATOVA

    모스크바 영화 학교에서 수학하고, 오데사 영화 스튜디오에서 1964년 장편 데뷔작 의 연출을 맡아 감독이 되었다. 비정통적인 스타일 덕에, 제작한 영화 대부분이 소비에트 검열당국과 마찰을 빚었지만, 소련의 몰락 이후 초기작들은 물론이고 당시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모두 국내외의 명성을 얻었다.

Credit

  • Cast Nina RUSLANOVA, Vladimir VYSOTSKIY, Kira MURATOVA
  • Screenwriter Kira MURATOVA, Leonid ZHUKHOVITSKY
  • Cinematography Gennadi KARYUK
  • Editor O. KHARAKOVA
  • Music Oleg KARAVAICHUK, Vladimir VYSOT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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