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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영화제

19회 영화제(2017)



피의 연대기For Vagina’s Sake

월경의 연대기(年代記)이자, 피로 묶인 연대, ‘피자매’의 연대기(連帶記)

트레일러 재생

김보람

  • 한국
  • 2017
  • 73min
  • 12 +
  • DCP
  • color, b&w
  • 다큐멘터리

World Premiere

Body Documentary

여성의 몸은 의지와 상관 없이 피를 흘린다. 오랜 세월 이 피 흘림은 비밀과 신비, 열성과 부정의 상징이 되어 왔다. 그러나 무엇이든 흡수력이 있는 물질로 피를 처리해 오던 피 흘림의 과정은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새롭게 변화했다. 미국의 공영방송 NPR은 2015년을 ‘생리의 해’로 규정했고 ‘자유롭게 피 흘리기’의 바람은 한국에서도 일어났다.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새로운 생리를 위한’ 생리용품을 내놓고 있다. 생리용품을 리뷰하는 유튜브 스타의 방문자가 100만을 넘어서고, 정치인들이 피에 관해 말하기 시작한다. 인터넷으로 정보의 벽은 허물어지고, 새로운 정보를 교환하기 시작한 여성들은 ‘어떻게 피 흘릴지’ 자신만의 방식을 선택한다.
 
 

여성이 매달 흘려온 피, 월경은 오랜 세월 과도하게 의미화되어 왔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말이다. 월경은 더럽고 숨겨야 할 ‘오염원’이나 과장된 월경증후군처럼 감정과 몸을 통제할 수 없게 만드는 혹은 생식능력을 증명하는 ‘모호하고 신비한 힘’으로 인식되어왔다. <피의 연대기>는 이러한 잘못된 정보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당신이 알고 싶었던 ‘월경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월경 위키피디아’라 할 수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역사, 종교, 세대, 지역, 인종, 문화를 가로지르며 월경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인터뷰하면서 이것이 얼마나 보편적이고 공적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할 주제인가를 자연스럽게 주장한다, 월경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시되고 정보가 부족해지는 순간, 여성들은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인데도 그것을 죄스럽거나 공포스러운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얼마나 다양한 생리용품(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이 존재하는지, 내 몸은 어떤 것을 편안해 하는지 알아가는 것은 건강권과 내 몸의 긍정에 대한 문제이다. 또한 세계의 절반이 매달 사용하는 월경용품은 소비재가 아니라 복지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밝은 파스텔 색상의 인터뷰 화면, 알록달록한 다양한 생리용품, 개성 있는 애니메이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전 세계 여성들 모습의 빠르고 정교한 교차편집은 경쾌하고 발랄한 리듬을 만들며, 관객들이 쉽게 피의 토론장에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런 면에서 <피의 연대기>는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월경에 대한 연대기(年代記)인 동시에, 피로 묶인 연대, 즉 ‘피자매’의 연대기(連帶記)이기도 하다. (조혜영)
 

Director

  • 김보람KIM Bo-ram

    문학을 공부했고, 영화 소모임에서 시나리오를 쓰며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이후 영화 제작사 개발팀에서 2년간 작가로 일했다. 2012년 하반기부터 1년 동안 촬영한 끝에 완성된 다큐멘터리 영화 은 서울환경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고, 상하이필름페스티벌 다큐멘터리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후 EBS다큐프라임 채널을 통해 방영되었다. JCC미술관 《혜화동 풍경전》 전시 영상과 한국영화박물관 단편 다큐 를 연출했다.

Credit

  • Producer오희정 OH Hee-jung
  • Screenwriter 김보람 KIM Bo-ram
  • Cinematography 김민주 KIM Min-ju
  • Editor 김보람 KIM Bo-ram
  • Music 김해원 KIM Hae-won

PRODUCTION COMPANY

keam production / project.period.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