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미세먼지로 뒤덮인 세상, 태어날 때 맞아야 하는 고가의 항체 주사를 맞은 C들은 100세의 수명을 누리고, 그렇지 못한 N들은 30세에 끝나는 수명에 맞춰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평생 C인 줄 알고 살았던 스물 여섯의 대학생 이오는 태어날 때 병원 측의 착오로 항체 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예전에는 아무 관심 없었던 N들의 삶이 궁금해진다. 그 중에서도 학교의 유일한 N, 조안의 삶이.

프로그램 노트

요약하면 현실반영적 SF다. 금수저와 흙수저로 운명이 정해지는 오늘은 태어날 때 고가의 항체 주사를 맞을 수 있는지에 따라 수명이 극단적으로 분리된 세상을 상상한다. 거대한 방 호복은 우주의 낭만 대신, 인간이 살 수 없을 만큼 피폐해진 지구를 위한 사치스러운 징표다. 병원의 착오로 인해 누군가가 자신의 항체 주사를 대신 맞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청 년 이오의 사연을 통해 디스토피아 속에서 가능한 낭만의 길을 찾는다.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