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남부, 공장 오염으로 인해 물고기들이 떼로 죽어 있는 강에서 오래전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막달레나가 살아생전 모습 그대로 부활한다. 살아 돌아온 막달레나를 우연히 보게 된 그의 남편이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그로 인해 그의 딸 세실리아는 두 자녀와 함께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낙농업을 하는 오빠의 집에 잠시간 머무르며 세실리아는 어린 자신을 두고 자살을 택한 어머니에 대한 애증과 과거의 추억에 잠기고 막달레나는 유령처럼 그들의 주변을 배회한다. 막달레나와 세실리아가 마침내 마주치게 되며, 숨겨왔던 가족의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동물들의 떼죽음과 죽었던 이의 부활처럼 죽음의 기운이 흐르는 이미지에는 기이한 분위기를 지닌 칠레 남부의 풍경이 몽환적으로 담겨 있다. 세 세대 간에 걸친 모녀간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우화적 내러티브에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선댄스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프란시스카 알레그리아의 장편 데뷔작이다. [춘삼, 씨네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