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영화제(2022)
삼비장가Sambizanga
사라 말도로르
- 프랑스, 앙골라
- 1972
- 99min
- 전체
- DCP
- color
실화 앙골라 인민 해방 전선 운동 여성주의적 역사쓰기
SYNOPSIS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한 여성이 포르투갈 당국에 체포된 남편을 찾아 도시 외곽에서 루안다의 중심부로 향한다. 하지만 남편의 행방은 묘연하고 아내는 그를 찾기 위해 교도소를 전전한다. 이는 이후 봉기의 발화점이 된다. <전함 포템킨>(1926)에 비견되었던 만큼 강렬한 혁명영화.
* Restored by Cineteca di Bologna and The Film Foundation’s World Cinema Project at L’Image Retrouvée (Paris) from the 35mm original negatives, in association with Éditions René Chateau and the family of Sarah Maldoror. Funding provided by Hobson/Lucas Family Foundation. This restoration is part of the African Film Heritage Project, an initiative created by The Film Foundation’s World Cinema Project, the FEPACI and UNESCO – in collaboration with Cineteca di Bologna – to help locate, restore and disseminate African cinema.
PROGRAM NOTE
<삼비장가>는 2020년에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고(故) 사라 말도로르의 장편 데뷔작이다. 과들루프섬의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감독은 질로 폰테코르보의 <알제리 전투>(1966)의 조감독으로 참여하였으며, 모스크바에서 우스만 셈벤과 영화를 공부하기도 했다. 영화는 포르투갈 식민 통치 치하의 ‘포르투갈령 앙골라’ 시기의 수도 루안다와 노동 계급의 터전인 삼비장가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트랙터를 모는 건설업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극비로 부쳐야 하는 앙골라 인민 해방 전선 운동에 몸담은 도밍고스 그자비에를, 그의 아내인 마리아가 추적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삼비장가>는 자신의 형상을 온전하게 드러낼 수 없는 한 인물에 관한 영화다. 동시에 지배 계급엔 반역자로 낙인찍힌 사람을 각자 남편 혹은 동지로 기억하는 피지배 계급에 대한 영화다. 아프리카 반식민지 운동에 관여한 비연기자를 대다수 캐스팅한 <삼비장가>는 낯설면서도 가깝게 다가온다. 영화는 떠나보내야 하는 사람을 향한 슬픔과 애도의 정조에 머무를 새 없이 삶을, 투쟁을 이어 나가야 하는 남은 자들을 담아낸다. 피억압자들의 역사와 기억을 둘러싼 오랜 고민을 소환하는 <삼비장가>는 그렇게 먹먹하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김서율]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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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말도로르Sarah MALDOROR
장편영화를 만든 아프리카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감독이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앙골라의 급진 해방 운동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투쟁과 해방을 위한 무기로 영화를 만들었지만, 알제리 FLN(민족 해방 전선)의 자금 지원으로 <삼비장가>를 연출할 때 영화 속 여성의 관점이 문제가 되어 민족 해방 운동가들과 큰 갈등을 겪기도 하였다. 2020년 코로나19로 작고하였다. 전 세계에서 그를 기리는 수많은 상영과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Credit
WORLD SALES
Fondazione Cineteca di Bologna/carmen.accaputo@cineteca.bologna.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