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넬리스의 커밍아웃>은 뉴캐슬에 사는 17살 레즈비언 소녀에 대해 날카롭게 탐구하고 있는 실험적인 다큐멘터리이다. 정해진 각본 없이 촬영된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와 픽션영화의 기술을 혼합해 과감한 자화상을 그려 냈다. 그 결과 영화는 관객들에게 한 젊은 여성을 소개할 뿐 아니라 좀더 넓은 맥락에서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영화의 한 부분에서는 아넬리스가 어머니에게 자기의 성정체성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하는 장면과 13살 때의 경험인 이 기억을 인터뷰를 통해서 떠올리는 장면이 교차 편집된다. 이 시퀀스를 통해서 우리는 진실과 허구 양측 모두를 보게 된다. 아넬리스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간 영화는 회상 장면을 찍는 촬영팀의 모습을 보여 준다. 촬영팀은 다른 시점을 기록하는 또 하나의 카메라를 통해서 화면 속에 나타난다. 편집은 몽환적인 리듬으로 이 각각의 장면들을 한데 모은다. 결국, 우리는 어머니와 딸이 서로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는 경이롭고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프로덕션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