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인도네시아영화제
 

 시놉시스
 이 영화는 자신의 모국인 인도네시아를 다시 찾은 한 젊은 여성의 7일간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그녀가 자신의 나라와 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은 현재 그녀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영화 초반부에 그녀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알고 계세요?”이 질문은 여행하는 내내 화두가 된다.
 
 프로그램 노트
 인도네시아 독립단편영화 감독 중 가장 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아리아니 다르마완의 실험영화. 한 중산층의 젊은 여자가 모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7일을 보낸다. 영화 초반부에 그녀는“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알고 계세요?”라고 묻고, 이 질문은 여행하는 내내 그녀의 화두가 된다. 기독교의 신이 7일 만에 세상을 만들었던 것처럼 그녀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자신의 나라의 이미지를 그리려 한다. 중산층 가족의 집을 대변하는 듯한 그녀의 집은 지루한 반면, 야시장의 풍경은 화려한 색으로 가득 차있다. 하지만 그녀는 어디에 있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세상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다양한 계급과 인종, 종교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닿을 듯 닿을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다. 인도네시아 국가로 끝을 맺는 마지막 장면은 노래라는 추상적인 방법 외로는 잡히지 않는 인도네시아의 이미지를 의미하는 듯하다. (조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