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Premiere

2014 DOC NYC 영화제 / 2014 보스톤영화제, 관객상, 최우수 다큐상

시놉시스
이 영화는 1966년부터 1971년까지 현대 여성운동을 일으켰던, 분노로 가득 찼지만 영민함을 잃지 않았던 여성들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한다. 영화는 모자와 장갑을 착용한 여성들이 함께했던 NOW의 창립부터 여성해방의 보다 급진적인 분파의 출현, 그리고 케이트 밀레트 같은 지식인부터 WITCH의 거리 연극까지 우리를 페미니즘 운동의 생생한 역사로 인도한다. 또한, 여성운동 내에서 제기되었던 인종, 성적 지향, 리더십에 대한 논쟁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변화에 대한 열정과 현실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찼던 당시의 정신을 기발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프로그램 노트
\'여성들은 화가 나고 뭔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할 때 그에 저항하는 액션을 취한다\'. <분노할 때 그녀가 아름답다>는 1966년에서 1971년까지 미국의 세컨드 웨이브 페미니즘 시기를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있는 힘있는 다큐멘터리이다. 세컨드 웨이브 페미니즘 시기는 모든 여성 문제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던 시기이다. 영화는 여성의 재생산 권리, 즉 여성 몸의 주인은 여성이라는 이슈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이는 \'여성의 권리에서 정의로운 재생산은 과연 무엇인가\' 등 인간의 몸을 둘러싼 윤리의 문제로 발전한다. 그리고 이 문제는 여전히 투쟁 중이다. 세컨드 웨이브 페미니즘은 낙태권뿐 아니라 임금 차별, 마초 좌파남성과 인종차별주의자의 차이, 가사 노동, 레즈비어니즘, 성적 대상으로서의 여성 이미지, 여성의 성적 욕망과 자유, 대학교육에서 여성의 역사와 문학을 배우기, 성희롱, 성폭력 그리고 강간 등 현재에 제기되고 있고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든 여성 이슈들을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 이 미국 페미니즘 연대기는 케이트 밀레트, 리타 매 브라운,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수잔 브라운밀러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페미니스트들의 젊은 날과 현재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또한 당시의 아카이브 필름이 그 필름에 담겨 있는 주인공 페미니스트의 인터뷰 장면과 교차되면서 흔히 사운드가 지배하기 쉬운 다큐멘터리 장르의 전통을 깨고 이미지에 힘을 부여한다. 여성들이여, 이제 세상을 향해 분노할 준비가 되었는가. 당신이 아름다워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