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remiere | 2015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시놉시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간호사 루시아 앞에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운 사망 사고가 여러 건 발생하자 병원에서는 이를 경찰에 신고한다. 검사인 유디트는 의욕과 분노에 차서 사건에 뛰어들고, 루시아는 결국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 하지만 유디트는 증인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심지어 병원측이 감식 결과를 은폐한 사실이 있음을 발견한다. 유디트의 상사가 그녀의 이러한 발견을 묵살하자, 유디트는 루시아의 변호사와 힘을 합쳐 항소한다. 급기야 언론이 루시아 사건에 개입하게 되고, 네덜란드 역사상 가장 심각했던 오심 판결은 마침내 뒤집힌다.

프로그램 노트

 2001년 네덜란드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스릴러 영화.
 영화는 크게 두 축으로 전개된다. 간호사인 루시아와 보조검사
 인 유디스가 이루는 두 축이다. 영화는 연쇄 살인범으로 긴급
 체포되어 송치되는 루시아에서 시작한다. 영화 제목이 나오면
 검찰청으로 들어가는 유디스가 보인다. 야심차고 전도유망한
 젊은 여성 유디스와 연쇄 살인범 용의자인 루시아는 영화 제목
 이 등장하는 쇼트로 완벽하게 대립하면서 만남을 시작한다. 그
 러다가 루시아가 간호했던 영아가 죽자 유디스와 그녀의 상관
 이 루시아가 근무하는 병원을 방문하면서 분할 대립해 있던 두
 명의 여성이 한 공간으로 연결된다. 영화는 프롤로그의 대립,
 초반의 연결, 중반의 서로에 대한 간섭, 후반의 화해 등으로 구
 분, 철저하게 계산된 편집으로 두 주인공을 계속 횡단한다. 유
 디스가 루시아의 누명을 벗기는 데에 일조하면서 두 명의 여성
 은 적에서 동지로 변한다. 관객들은 루시아를 연쇄 살인범으로
 믿게 만들기 위해 감독이 마련한 스릴러 장르의 극적 장치 등
 을 살펴 보는 것이 이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일 수 있다.
 2014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네덜란드 후보작이자 저력의
 파울라 반 데르 우에스트 감독의 최신작.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