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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영화제(2017)



버블 패밀리 Family in the Bubble

한 가족을 통해 본 한국 부동산의 흥망성쇠

트레일러 재생

마민지

  • 한국
  • 2017
  • 78min
  • 전체
  • DCP
  • color, b&w
  • 다큐멘터리

Family

2017 전주국제영화제


 시놉시스

 80년대, ‘집장사’를 했던 나의 부모님은 도시 개발의 붐을 타고 ‘중산층’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모든 것이 거품처럼 사라졌다. 한 방 터뜨려 재기하겠다는 부모님은 15년째 월세 집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대책 없는 부모님이 미웠던 나는 독립한지 오래다. 어느 날 집주인은 부모님의 월세집을 원룸으로 재건축할 예정이라고 통보한다. 노심초사하는 나와 달리 부모님은 기약 없어 보이는 부동산 투자에만 관심을 보인다. 카메라를 든 나는 우리 가족 깊숙이 박혀 있는 부동산에 대한 열망 뒤에서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게 된다.

프로그램 노트

 부동산 호황기에 ‘집 장사’를 통해 중산층으로 올라 선 부모. 금지옥엽으로 자라난 외동딸이, 씁쓸한 경제적 몰락 위에 서 있는 부모님의 오늘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가족 다큐’라는 쉽지 않은 미션을 수행하는 이들은 부모와 자신과의 관계에, 미움이든 포용이든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나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야만 겉핥기 식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을 만큼의 마음의 거리가 생기기 때문에.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는 조금 이상하다. 부모의 가장 추레하고 비참한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대면서도 감독보다 자식으로 개입하는 감독의 모습이 보인다. 8, 90년대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다가 IMF로 거품이 꺼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부모는, 잠실의 아파트에서 밀려나 옆 동네의 월세 빌라에 살면서도 부동산 버블 시대에 대한 향수와 역전의 꿈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는 동안 상황은 나빠져만 간다. 전기세는 밀리고, 유일하게 돈 버는 사람인 엄마는 직장에서 잘리고, 월셋집은 곧 비워줘야 한다.

 개발독재 시대의 건설과 부동산 열기는 그대로 베이비 붐 세대의 욕망이 되었고, 베이비 붐 세대인 감독의 부모 역시 집 장사에 눈을 떠 시대와 함께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건설과 개발, “하면 된다.”의 시대는 IMF를 기점으로 신자유주의적 자본의 시대에 자리를 내줬고, 그렇게 바뀐 시대의 수레바퀴 아래 수많은 개미 민중들이 깔려 죽었다. 이 다큐는 한국사회가 87년 민주주의 시대의 개막에서부터 90년대 소비 자유주의 시대, 97년 IMF 이후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시대를 거쳐오면서 어떻게 비상하다 추락했는지를 부동산의 몰락을 통해 증언한다. 어쩌면 몰락한 것은 부동산이 아니라, 부동산에 실린 베이비 붐 세대의 욕망이었겠지만. (이지행LEE Jee-heng)

Director

  • 마민지MA Min-ji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방송영상과 전문사 다큐멘터리 전공을 수료했다. 자본이 도시의 장소와 공간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며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에 관해 영화를 만들고 있다.

Credit

  • Producer박영수 PARK Young-soo, 리사 윤트넨 Liisa JUNTUNEN, 문성경 MOON Sung
  • Cast 노해숙 RHO Hae-sook, 마풍락 MA Poong-lak, 마민지 MA Min-ji
  • Cinematography 오건영 OH Gun-young, 윤평화 YOON Pyeong-hwa, 최지훈 CHOI Ji-hoon
  • Editor 니나 이야스 Nina IJAS
  • Music 이민휘 LEE Min-hwee
  • Sound 표용수 PYO Young-soo

PRODUCTION COMPANY

Shangma Pictures / 82 1082468954 / shangma.pictur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