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Premiere

 

 
 시놉시스

 
 전업주부의 삶에서 어느 하루란 매일이 똑같다. 남편과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행하는 노동. 하지만 어느날, 그 모든 게 변한다.
 
 

프로그램 노트

 미건은 잦은 출장으로 집을 비우는 남편을 기다리며 쉴새 없이 가사 노동을 한다. 파편화된 이미지로 등장하는 그녀의 노동과 서정적으로 흐르는 음악, 그리고 낮은 채도의 화면은 거대한 아파트 안에 마치 고립된 듯 살아가는 주인공의 외로움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가족을 위해 행해지는 이 노동은 결국 파국으로 끝이 나고 미건은 그 순간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며 일종의 각성의 순간을 맞이한다. 영화의 감독은 음악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홀로 진행하며 새로운 영상 아티스트의 출현을 예고한다. (배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