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Premiere

 

 
 시놉시스

 
 
 이 영화는 인도 첸나이에서 월세 아파트를 구하려는 스마일리와 글레이디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집을 구하는 문제 자체 보다는 그들이 트렌스젠더이기 때문에 마주치는 장애물과 사회적 낙인을 담아낸다. 이 둘에게 스스로를 재충전할 햇빛 비치는 양지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영화는 그런 편견 가득한 사회에서 일상을 버텨내는 둘의 모습을 보여준다. 둘은 아파트 임대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려드는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집주인 앞에서 속수무책일 뿐이지만, 그 분노와 좌절을 노래, 춤, 연극, 예술작업으로 돌려버리고 살아갈 희망을 찾는다.

프로그램 노트

 첸나이에 사는 거리공연 예술가들이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된 트렌스젠더에 대한 차별, 거리예술가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연애도 하고 싶고, 좋은 곳에서 살고도 싶다는 평범한 바람은 트랜스젠더 거리예술가에게 쉬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사 날짜가 다가오면서 그녀들의 삶은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지만, 두 주인공은 공연을 통해 자신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만 할 뿐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주지 않는 폐쇄적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배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