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Premiere

시놉시스
한 동성애자의 자살 이야기로 연극 준비가 한창인 여고 소극장. 대본을 쓴 지원은, 실제로 학교에서 소문이 자자한 레즈비언이자 연극의 주인공을 맡은 윤정에게 동성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 자존심이 상한 지원은 또 다른 레즈비언이자 윤정의 옛 애인 민아에게 접근한다. 연극의 내용은 점점 \'실제 레즈비언\' 윤정과 민아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지원은 민아와 지내며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프로그램 노트
동성애자의 자살 이야기로 연극 준비가 한창인 여고 소극장. 각본을 쓴 지원은 주인공 역의 윤정에게 동성애를 이해도 못하면서 자극적 소재로만 쓴다는 비난을 받는다. 자존심이 상한 지원은 실제 레즈비언 커플로 소문이 자자했던 윤정의 옛 애인 민아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지원의 연극, 윤정과 민아의 관계, 지원과 민아의 관계가 마치 알고리즘처럼 반복된다. 이 알고리즘은 수정되는 각본, 무대 위 연극, 오고 가는 문자, 그리고 민아를 찍는 지원의 친밀한 카메라를 통해 다채롭게 표현된다. 지원은 윤정과 달리 민아를 배신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고정관념이나 뜬소문 같은 편견을 넘어 진짜 살아있는 동성애자의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민아가 자신을 향한 카메라를 지원에게 돌려 질문했던 것처럼 지원은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서 드디어 연극을 완성한다. (조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