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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영화제(2018)



씨네필The Cinephiles

트레일러 재생

마리아 알바레즈

  • 아르헨티나
  • 2017
  • 74min
  • 12 +
  • DCP
  • color
  • 다큐멘터리

Asian Premiere

Aging Documentary Culture

하루가 멀다고 극장을 찾는 여인들이 있다. 그녀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과 취향을 지녔지만, 중요한 공통점도 지녔다. 느린 걸음걸이를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나이가 많다는 점, 은퇴해서 소일거리 말고는 별 달리 할 일이 없다는 점, 집에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때때로 그녀들은 웬만한 젊은이보다 명랑하고 활기차 보이며, 분주해 보이고, 자기 신세를 한탄하기는커녕 만년의 고독을 당당히 만끽중인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 활력의 원천은 영화다. 영화는 그녀들로 하여금 매일 저녁 극장 매표소 앞에서 기꺼이 줄을 서게 만들기도 하고, 부축 없이는 걷기 힘든 다리로도 극장 나들이를 마다하지 않게 만들기도 하며, 버스에서 쪽잠을 자면서까지 어떤 영화를 보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만들기도 한다.
영화가 여인들의 삶에 활력을 부여하는 것만은 아니다. 반대의 일도 일어난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솔직하고 분명하게 자신이 느낀 바를 말할 수 있는 지혜와 여유에 도달한 여인들, 그녀들에 의해 잠들어 있던 어떤 영화들이 다시 깨어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더러 있는 것이다. 그녀들이 <히로시마 내 사랑>을 역사적 맥락은 아랑곳없이 궁극의 로맨스 영화로 복기해버리거나, <호수의 이방인>의 결말에 대해 예술성보다 한 관객으로서 느낀 답답함을 토로할 때, 그녀들의 말은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떠나 그 영화들을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그 무언가로 느끼게 한다. 특히 <400번의 구타>의 마지막 쇼트에 대한 한 여인의 감상은 어느 비평가의 문장보다 생생하여 거의 시적이기까지 하다. 그렇게 여인들과 영화들이 함께 지난 시간과 남은 시간을 견뎌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다큐멘터리다. [이후경]

Director

  • 마리아 알바레즈María ALVAREZ

    마리아 알바레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작가이자 감독이다. 2017년 출판된 연극 《읽기 전에 태워라》로 스페인에서 루이스 드 레온 2등상을 수상하였다. 아르헨티나 국립 은행에 대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은행>을 연출하였다.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스페인에서 영화 및 광고 경험을 쌓았다. 아트 블로그 loescriboportubien.blogspot.com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씨네필>은 장편 데뷔작이다.

Credit

  • ProducerTirso DIAZ JARES RUEDA, María ALVAREZ
  • Cast Lucia AGUIRRE, Norma BARBARO, Estela CLAVERÍA, Chelo PLAZA DOMINGUEZ, Paloma DIEZ PICAZO, Leopoldina NOVOA
  • Screenwriter María ALVAREZ
  • Cinematography Tirso DIAZ JARES RUEDA
  • Editor María ALVAREZ

PRODUCTION COMPANY

María ALVAREZ / alvarez.amar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