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M 트렌스젠더인 '진수'는 오랜만에 친구 '나영'을 만나기 위해서 외출을 준비한다. 옷을 차려 입는 그의 표정에는 결의가 느껴진다.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지만, 차창 밖으로 나영을 발견한 그는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미용실에 들려 '남자'처럼 짧게 머리를 자른다. 나영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찰나, 예상치 못한 난관들이 그를 다시 방안으로 숨게 만든다. 이제는 나영이 나서서 달라진 그를 감싼다. [김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