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25 필름X젠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총 60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2편의 작품을 지원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심사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5 7회 필름X젠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 최종 선정작>
*2025 7회 필름X젠더 단편영화 제작지원 심사 총평
올해로 7회를 맞은 필름X젠더 제작 지원 심사에는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다수 출품 되었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주제를 풀어낸 창작자들의 시선과 접근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양성평등과 폭력 예방이라는 공모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뿐 아니라, 가족, 직장, 학교, 연인 등 다양한 관계와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심사는 주제 적합성, 제작 가능성, 각본의 완성도, 교육적 활용성을 기준으로 신중한 논의를 거쳐 총 7편의 1차 심사작을 선정하고, 면접을 통해 최종적으로 2편의 지원작을 결정했습니다. ‘2025 필름X젠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를 통해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내게서 무엇을 보나요?>와 <죽여야 사는 여자>입니다.
<내게서 무엇을 보나요?>는 친밀한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불안과 긴장을 장르적으로 구성한 작품입니다. 후반부 서스펜스로 전환되는 전개가 극의 리듬을 조율하며, 인물 간의 감정적 균열과 오해, 진실 사이의 긴장감이 설득력 있게 녹아 있습니다. 감독의 전작에서 드러난 섬세한 연출력은 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여운 있는 결말 또한 영화적인 호흡을 만들어냅니다.
<죽여야 사는 여자>는 ‘엄마의 임신’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경쾌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전통적인 모녀 관계에서 벗어난 인물들의 절묘한 대사와 행동이 자아내는 코미디는 단순한 설정을 넘어 영화적 체험으로 확장되며, 시나리오 또한 안정감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창작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완성해낼 잠재력이 충분히 느껴지는 개성 있는 작품입니다.
최종 선정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면접에 진출한 작품들 역시 뚜렷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먼 동이 터올 때>는 당근을 매개로 한 두 여성의 연대와 회복을 섬세하고, 완성도 있게 포착하며, <펑크 메리 킬>은 SNS를 통한 성폭력 및 집단적 낙인을 독창적인 설정 안에서 조명합니다. <사라진 새>는 기숙학교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권력과 폭력의 문제를 예리하게 들여다보며, <정연씨>는 유사한 사건을 겪은 세 여성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직면하는 과정을 내밀하게 그려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가족 안에서 발생하는 딥페이크 범죄를 현실적으로 풀어내어 일상에 스며든 위협을 섬뜩하게 그려냅니다.
제한된 조건 속에서 단 두 편 만을 선정해야 했지만, 면접에 오른 모든 작품에서 창작자의 진심과 고민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성실하게 작업해 온 이 작품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 관객과 만나기를 기대하며, 모든 창작자분들께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심사위원 김미조, 김성호, 김희정, 장우진, 조혜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