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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영화제

13회 영화제(2011)



바보선언Declaration of Idiot

이장호

  • 한국
  • 1983
  • 97min
  • 18 +
  • 35mm
  • color
  • 드라마

도시빈민 성매매


 시놉시스 

어린 시절부터 소매치기, 구걸, 펨프, 넝마주이들을 해온 동철은 어둠과 범죄생활이 몸에 배게 되었다. 동철은 가짜 여대생 혜영을 납치할 계획을 세우다 육덕을 만난다. 동철과 육덕은 혜영을 납치하려다 오히려 당하고 혜영이 창녀임을 알게 된다. 동철과 육덕은 음식을 훔쳐 먹기도 하며 겨우 연명하다가, 시장에 나온 혜영을 만나 창녀촌에서 그녀의 심부름을 하며 그런대로 배를 채운다. 거기에서 둘은 손님과 싸움을 벌인 끝에 쫓겨나고, 혜영도 그들을 따른다. 바닷가 휴양지에서 세 사람은 한 때 즐거움을 만끽하고, 동철은 혜영을 진실로 깊이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휴양지에서 그들은 혜영과 헤어지게 된다. 그후 서울의 요정에서 웨이터인 그들은 혜영을 만나게 되지만, 손님들의 술세례가 지나쳐 그녀는 숨진다. 그녀를 곱게 단장시켜 묻으러 끌고 가는데 슬픈 우리 가락이 흐른다.

 


 


 프로그램 노트 

소위 ‘밑바닥 인생’이라고 불렸던 주변부 인물들이 벌이는 해프닝으로 짜여 있는 <바보선언>은 그들의 도시 방랑을 통해 88 서울올림픽으로 상징되는 80년대 고도성장의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서울 주변부를 드러낸다. 여주인공인 가짜 대학생 혜영은 사실은 성매매 여성인데, 그녀를 통해서 서울의 ‘판자촌’과 신촌 대학가 주변 그리고 집창촌 지역의 서울 풍경이 펼쳐진다. 근대에 도시를 걷는 여자는 줄곧 창녀로 인식되고 재현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바보선언> 역시 그 계보 안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장호 감독은 코믹한 상황과 동작을 연출하거나, 생략적 편집과 빨리 찍기 기법, 화면과 일치되지 않는 사운드 등 모든 실험적인 장치들을 동원해서 표면을 왜곡시키고 비틂으로써 즉각적인 리얼리즘으로 빠지는 것을 경계한다. 실로 영화 전체를 통틀어 순수한 리얼리즘적 기법으로 찍힌 장면은 하나도 없다. 첨예한 계급의식을 드러내는 이 영화에서 천민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은 혜영이 돈 많은 그녀의 ‘고객들’에게 상징적 죽음을 당하는 장면에서 절정을 이룬다. 판타지와 현실을 오가며 왜곡과 비틂의 방법을 통해 당대에 대한 우화적 공간을 만들어 낸 <바보선언>은 사회에 대한 발언이나 형식에 대한 실험에 있어 한국영화에서 처음 등장하는 시도이자 8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권은선)
 

Director

  • 이장호LEE Jang-ho

    1945년 출생. 1974년 최인호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으로 데뷔하여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당시 암울하고 정체된 한국영화계에 45만이라는 놀라운 관객을 동원한 은 한국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였다.

Credit

  • ProducerPARK Chong-chan
  • Cast LEE Bo-hee, KIM Myung-kon, LEE Hee-sung
  • Screenwriter YUN Si-mon
  • Cinematography SEO Jeong-min
  • Editor KIM Hee-su
  • Music YI Zong-gu
  • Sound KIM Byeong-su, KIM Kyeong-il

PRODUCTION COMPANY

Hwa Chun Trading Co., Ltd

WORLD SALES

Korean Film Archive 1602, DMC, Sangam-dong, Mapo-gu, Seoul 120-270, Korea Tel 82 2 3153 2001 Fax 82 2 3153 2080 Email kofa@koreafilm.or.kr URL www.koreafilm.or.kr